伊매체 "나폴리 감독, '김민재 아닌 오시멘' 잡아달라고 회장에 요청"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26·SSC 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나폴리 측도 리그 우승 멤버 중 일부를 지키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돌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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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 지역매체 에리어나폴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의 만찬에서 이적시장에 대해 얘기했는데 김민재가 아닌 빅터 오시멘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적 첫해부터 나폴리의 리그 35경기 중 33경기를 출전하며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가담으로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많은 유럽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고 맨유가 우위를 점한 듯했다. 17일 이탈리아 나폴리 일간지 일마티노는 "맨유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던 연봉의 4배 수준인 900만유로(약 130억원)를 제안했으며 선수는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대로 흘러간다면 박지성에 이어 맨유 소속 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나폴리도 '선택과 집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에리어나폴리는 나폴리가 김민재보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 29경기 23골의 득점 선두 오시멘 사수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리그 우승 후에도 이탈리아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을 이끌고 싶어 한다"며 "그렇기에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의 식사에서 오시멘을 붙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 정도의 선수는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골키퍼와 스트라이커"라고 말했다.

빅터 오시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