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챔스 결승 진출 '첫 우승 도전' 레알 4-0 격파... 트레블도 가능

이원희 기자 2023. 5. 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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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맨시티가 사상 첫 '별들의 무대'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0일 1차전에서 1-1으로 비긴 맨시티는 최종합계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가 챔스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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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골 세리머니하는 맨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맨시티 후뱅 디아스(왼쪽)와 존 스톤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시티가 사상 첫 '별들의 무대'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뒀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0일 1차전에서 1-1으로 비긴 맨시티는 최종합계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의 결승 상대는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이다. 인터밀란은 4강에서 연고지 라이벌 AC밀란을 3-0으로 꺾고 13년 만에 챔스 결승에 올랐다.

맨시티가 챔스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1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스 결승에 올랐지만, 첼시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챔스에선 매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이 오랜 숙원을 풀어낼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 맨시티는 리그 선두에 FA컵, 챔스 결승에 올랐다. 트레블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였다. 전반 23분과 37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시티가 기선을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실바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03을 부여했다. 팀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도 2도움을 올리며 8.48 좋은 평점을 받았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슈팅 4개를 날리며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 평점도 7.23으로 좋았다.

골을 넣고 포효하는 맨시티 베르나르투 실바(가운데). /AFPBBNews=뉴스1
실점하자 실망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맨시티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홀란드 원톱에 잭 그릴리시, 일카이 귄도안, 데 브라이너, 실바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와 존 스톤스가 중원을 조율했고, 마누엘 아칸지와 후뱅 디아스, 카일 워커가 스리백을 맡았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토니 크루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두 카마빙가, 다비드 알라바, 디에고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티보 쿠르투아가 출전했다.

전반 초반 맨시티는 홀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홀란드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이 두 차례 나왔지만 모두 쿠르투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실바가 단단했던 레알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23분 실바는 순간적인 침투로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실바는 전반 37분에도 귄도안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오자 헤더로 밀어넣었다. 쿠르투아 골키퍼가 귄도안의 슈팅을 막기 위해 나와 있었기 때문에 골문이 텅 비어있었다.

엘링 홀란드(가운데)의 헤더 슈팅 장면.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맨시티 팬들. /AFPBBNews=뉴스1
후반에도 맨시티의 분위기였다.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도 중요했다. 후반 5분 알라바의 강력한 프리킥을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홀란드는 후반 27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 번 쿠르투아를 뚫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른 해결사가 나타났다. 후반 31분 수비수 아칸지가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헤더 슈팅이 레알 수비수 밀리탕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여기에 맨시티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지 2분 만에 침착하게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베팅 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유럽 주요 17개 베팅 사이트들은 맨시티에 우승 배당률 1/4을 주었다. 인터밀란의 배당률은 15/4였다. 맨시티의 우승을 예상했다. 배당률이 작을수록 받는 돈이 적지만, 맞힐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맨시티와 인터밀란은 내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격돌한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AFPBBNews=뉴스1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경기 최종 결과.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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