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XR시장 판 커진다...민·관 선점 각축전

최두선 2023. 5.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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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부품과 함께 카메라 모듈 분야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확장현실(XR)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업계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애플,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 정부 기관들도 적극적인 육성 지원에 나서면서 모듈 관련주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중국 가상현실(VR) 산업발전 실천계획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 △영국 산업전략백서 등도 XR 지원 및 육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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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메탈(Metal) COF.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장용 부품과 함께 카메라 모듈 분야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확장현실(XR)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업계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애플,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 정부 기관들도 적극적인 육성 지원에 나서면서 모듈 관련주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메타버스, XR 분야 수출 활성화 지원책 발표로 국내 모듈사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을 비롯해 나무가, 코아시아씨엠 등이 관련주로 손꼽힌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해 출시 예정 목표인 XR 기기를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발표한 ‘갤럭시 글래시스’와 최근 상표를 출원한 ‘갤럭시 스페이스’는 모두 XR 기기 브랜드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코아시아씨엠은 퀄컴 XR 메타버스 국내 공식 디자인하우스 ‘인시그널’과 협력해 최근 XR 기기용 모듈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시그널이 XR 기기에 필요한 부품 사양과 정보를 제공하고, 코아시아씨엠이 개발하고 있다. 인시그널이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만큼, 완료 시 해당 제품이 적극 채택될 전망이다. 코아시아씨엠은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 LG이노텍은 XR 기기에 탑재되는 3D 센싱 모듈 수요 증대 대응을 위해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P7 파주공장을 임대했다. 니무가는 올해 4·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XR 관련 모듈 기술 개발에 서두르는 배경으로는 전방 시장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초 애플,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참전에 이어, 해외 국가들도 정부 차원에서 육성을 위한 지원 확대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과기부는 메타버스, XR 등과 관련된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중국 가상현실(VR) 산업발전 실천계획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 △영국 산업전략백서 등도 XR 지원 및 육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민간 분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XR 시장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6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발표 예정인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도 퀄컴, 구글과 XR 기기 공동 개발을 공식화했다. 일찍이 XR 관련 기기, 콘텐츠 등을 선보였지만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참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이 2021년 1100만대에서 오는 2025년 10배 가까이 성장한 1억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억달러(약 9조원)에서 2027년 200억달러(약 2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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