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슬로건에 '이 단어' 빠졌다..'성평등' 정책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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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새 '여성', '성평등' 정책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새 슬로건에서도 '평등'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가부가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발맞춰 여성정책이나 성평등 정책은 최소화하고 청소년과 가족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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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제정됐던 부처 슬로건 '평등을 일상으로'는 이달 초 '언제나 든든한 가족'으로 5년만에 바뀌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새 슬로건에 대해 "여성과 남성, 대한민국 모든 가족과 청소년들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구현하도록 여가부가 든든한 가족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가부가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발맞춰 여성정책이나 성평등 정책은 최소화하고 청소년과 가족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여가부는 각종 정책과제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지워왔다. 매년 발표해온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바뀌었다. 권력형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범죄 등 여성 피해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폭력도 '여성폭력' 대신 '5대 폭력'이라고 명명했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처음으로 시행된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는 첫 조사 결과 공표였는데도, 통상적으로 하는 브리핑이나 보도자료 배포 없이 홈페이지에만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은 38.6%였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정부 정책에서 '여성'은 지워지고 '성평등'은 삭제됐다"라며 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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