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탈영한 용병 노르웨이서 돌연 귀국 의사 타진, 왜?

김민수 기자 2023. 5.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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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에서 탈영에 성공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2)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돌연 러시아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톰스크 출신인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7월 4개월 계약으로 바그너그룹에 합류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복무하는 동안 수많은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를 목격한 뒤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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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서 평온 못 찾아…러 대사관에 도움 요청"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서 탈영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지난 2월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인터뷰를 갖고 “우크라이나에서 그너 그룹 용병들은 총알받이로 소모돼 갔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에서 탈영에 성공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2)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돌연 러시아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한 영상에서 "최근에 나는 러시아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귀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귀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며 "나는 이곳에서 평화와 평온을 찾을 수 있고, 모든 정치, 전쟁, 군대를 뒤로 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어느 것도 나는 해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이 날 죽이면, 어쩔 수 없다. 만약 그들이 날 죽이지 않는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1월 탈영에 성공해 노르웨이로 향했다. 그는 당시 러시아-노르웨이 국경을 넘은 경험을 전하며 "개들이 짖는 소리와 두 발의 총알이 내 근처로 날아오는 것을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바그너 용병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탈출한 그는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톰스크 출신인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7월 4개월 계약으로 바그너그룹에 합류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복무하는 동안 수많은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를 목격한 뒤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프는 바그너그룹의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고, 그곳에서 매주 약 30~40명의 새로운 병력을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드베데프는 계약이 만료될 시기인 지난해 11월 계약을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뒤 바그너그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한편 그는 이후 오슬로의 한 술집에서 싸움에 연루됐으며, 공기총을 소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당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어를 공부하고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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