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하나가 510억?”…1100년 히브리어 성경, 경매서 낙찰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5.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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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된 지 11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히브리어 성경책이 경매에서 510억 원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즈(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810만 달러(약 510억 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추정가 3000만~5000만 달러(약 401~669억 원)에 달했던 이 성경을 가지려는 욕망과 재력을 가진 이가 누가될지에 대한 추측이 몇 달간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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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된 지 11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히브리어 성경책이 경매에서 510억 원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즈(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810만 달러(약 510억 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성경은 모두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돼 있으며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졌다.
이 성경은 유대계 재벌 사순가(家)에서 1929년에 구입해 50여 년간 소장해서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후 스위스의 금융가이자 수집가인 재퀴 사프라가 1989년부터 이 성경의 소유주가 됐다.
NYT는 “추정가 3000만~5000만 달러(약 401~669억 원)에 달했던 이 성경을 가지려는 욕망과 재력을 가진 이가 누가될지에 대한 추측이 몇 달간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코덱스 사순’을 구매한 주체는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ANU 박물관을 후원하는 ‘ANU의 미국 친구들’이라는 단체다. 이들은 미국 외교관이자 전 루마니아 주재 대사인 알프레드 H. 모세와 그의 가족의 기부금으로 성경을 낙찰받았다. 이들은 이 성경을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경매가 진행된 코덱스 사순 경매가는 경매에 나온 고문서들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서 거래 최고가 기록은 2021년 11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세웠다. 그는 미국 헌법 초판본을 4320만 달러(약 578억 원)에 낙찰받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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