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한국, G8에 이름 올릴 만하다" 자신한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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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초청국 자격으로 네 번이나 참석하게 되면서 "공식 참여국이 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 사회에서 리더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에서 한국이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은 G7에 걸맞은 충분한 무게를 지니게 됐다"며 "한국이 G7에 공식적으로 참여해 G8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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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참여국 되도록 G8로 확장해야”
한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초청국 자격으로 네 번이나 참석하게 되면서 "공식 참여국이 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 사회에서 리더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에서 한국이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현주소' 보고서를 17일 발표하며 이런 주장을 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세계 대학, 평가 기관 등이 발표한 군사력을 비롯해 경제력, 혁신 능력, 경제 안보, 소프트 파워 등 5개 부문에서 비교해 보니 한국이 G7과 대등한 위치에 있어 G7에 합류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최 측인 일본이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그동안 G7 한국 합류를 반대하던 일본과 해빙기에 들어섰으니 이번 기회에 G7을 한국이 포함된 G8로 확장하자는 주장이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은 2008년(일본), 2009년(이탈리아), 2021년(영국) 등 총 세 차례 G7 회담에 참석했다.
한국, '글로벌 국력 순위' 종합 6위 차지… G7멤버인 프, 일, 캐 등 앞서
실제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서 발표한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다. G7 국가 중에선 미국, 영국에 이은 3위였고 핵무기 보유 국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경제력 지표인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지난해 기준 2.8%, 세계 6위)로도 한국은 G7 중 미국, 독일, 일본에 이은 4위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한국(2.6%)은 G7 평균(2.3%)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G7에 밀린 세계 13위(1조6,650억 달러)였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여파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전경련 측 설명이다.
혁신역량 지표에서도 한국은 ①2021년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전 세계 2위(4.9%) ②국제특허 출원(1980~2021년) 5위 ③블룸버그 혁신지수(2021년) 1위 ④유엔세계지적재산기구 글로벌 혁신지수(2022년) 6위 등으로 두각을 보였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반도체 시장점유율(2020년 기준 18.4%) 세계 2위, 배터리 생산점유(2021년 2.5%) 5위, 글로벌 AI지수(2022년) 7위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국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이런 지표가 종합 반영된 세계 국력평가 순위(미국 US News & World Report·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2022년 조사)에서도 프랑스(7위)와 일본(8위), 캐나다(12위), 이탈리아(15위) 등을 제치고 세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은 G7에 걸맞은 충분한 무게를 지니게 됐다"며 "한국이 G7에 공식적으로 참여해 G8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G8 확장을 위한 외교전을 벌인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회담에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관련 논의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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