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동 할아버지처럼' 음성품바축제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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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은 24회 음성품바축제가 열리는 설성공원에서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천인의 비빔밥은 음성사랑나눔공동체가 직접 지은 밥과 지역에서 재배한 나물과 채소를 넣어 만든다.
비빔밥 나누기 행사는 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품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한다.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행사는 18일과 20일 두 차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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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은 24회 음성품바축제가 열리는 설성공원에서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천인의 비빔밥은 음성사랑나눔공동체가 직접 지은 밥과 지역에서 재배한 나물과 채소를 넣어 만든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비빔밥 나누기 행사는 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품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한다. 그는 동냥할 힘조차 없는 18명의 걸인을 위해 포댓자루에 동냥밥을 얻어 나눈 주인공이다.
오웅진 신부가 이 모습을 보고 주머닛돈을 털어 시멘트로 손수 벽돌을 만들어 걸인을 위한 건물을 만든 게 음성 '꽃동네'의 시초다.
최귀동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한국 근대사의 역사와도 같다. 그는 무극에서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일본 징용을 가야만 했다. 고문으로 정신병까지 얻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부모가 아편 중독으로 사망한 뒤였다. 가정은 파산해 갈 곳조차 없게 된 그는 무극다리 밑에 거처를 정하고 힘없는 걸인들을 위해 40여년간 밥을 얻어 나눠줬다.
그는 1990년 1월4일 평소 지병인 혈압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안구를 기증한다는 유서를 남겨 27세 젊은 청년에게 새로운 삶도 선물했다.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행사는 18일과 20일 두 차례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음성은 인류애를 실천하는 자랑스럽고 행복한 고장"이라면서 "많은 분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품바축제는 품바왕 선발대회,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가 메인 콘텐츠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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