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에 반박한 전우원 "5.18에 안태어났다고? 온 국민이 역사를 왜 배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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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5.18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제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역사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게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태어나기 전이지만 그래도 가족의 구성원이고 또 5월 18일 날, 1980년대 이후로 각종 유언비나 피해 받은 분들의 고통이 끊이는 건 아니잖나. (유가족들은) 외로움과 아픔 속에 오랜 세월을 보내셨고 그리고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도 아무런 사과와 인정도 없이 떠나셨다. 또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저희) 가족들이 계속 그때를 부인하고 민주화운동이 저희 사회에 가지는 참된 의미를 오히려 폄훼하고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최소한 저라도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제 가족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오히려 그분들이 민주주의의 영웅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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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5.18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제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역사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게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조모인 이순자 씨가 전우원 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라"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전 씨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온 국민이 세계가, 교육에 있어서 역사를 배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그때 태어나지 않았어도 충분히 배우고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고 또 역사 속에서 과거에 있던 분들이 어떤 큰 죄를 저지르고 거기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나 사과나 해명이 없이 그냥 세상을 뜨시거나 그런 과정에서 그냥 잊혀진 역사로 되면서 피해자분들의 한이 하나도 안 풀어지고 이럴 경우에는 그 후대에 오는 세대에 충분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 씨는 "또 많이 하시는 말씀 중에 역사를 잊은 민족한테는 미래가 없다는 말도 있잖나. 제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역사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게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씨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태어나기 전이지만 그래도 가족의 구성원이고 또 5월 18일 날, 1980년대 이후로 각종 유언비나 피해 받은 분들의 고통이 끊이는 건 아니잖나. (유가족들은) 외로움과 아픔 속에 오랜 세월을 보내셨고 그리고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도 아무런 사과와 인정도 없이 떠나셨다. 또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저희) 가족들이 계속 그때를 부인하고 민주화운동이 저희 사회에 가지는 참된 의미를 오히려 폄훼하고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최소한 저라도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제 가족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오히려 그분들이 민주주의의 영웅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조부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학살자다. 또 위선자인 것 같다. 정말로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했으면 국가를 이루는 국민분의 희생이 있을 때, 최소한 그분들의 목숨과 삶을 할아버지 본인의 목숨과 삶의 소중함만큼 생각을 하고, 그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런 행보가 이어져야 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 씨는 "그리고 어떻게든 그때 있었던 그분들의 희생을 폄훼하고 왜곡함으로써 할아버지 본인의 과오가 조금이라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그런 걸 보면 그냥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중의 하나로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지도자가)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잔인한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되새기고 또 기억할 수 있는 그런 비극의 사례인 것 같다"고 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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