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정든 kt와 이별한 양홍석, 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과분한 응원과 사랑 감사드린다” [KBL FA]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5.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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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KBL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된 양홍석은 18일 창원 LG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이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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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KBL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된 양홍석은 18일 창원 LG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이적을 결정했다.

2017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양홍석은 7년간 허훈과 함께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된 kt를 매 시즌 봄 농구로 이끌었다. 그러나 첫 FA에서 kt와 양홍석은 결별했다. kt는 문성곤을 얻었고 양홍석은 LG로 떠났다.

올해 KBL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된 양홍석은 18일 창원 LG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이적을 결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양홍석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밤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첫 FA였는데 행복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만큼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컸다”며 “처음부터 kt를 배제한 채 협상을 한 건 아니다. 미래에 대해 생각했고 그 결과 좋은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양홍석의 LG 이적을 결심하게 한 건 조상현 감독이었다. 그는 일본 일정을 시작하기 전 구단에 양홍석 영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또 선수와 직접 통화, 꼭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양홍석은 “감독님과 2번 정도 통화를 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떠나 군대에 다녀온 이후까지 생각해주시더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거라고 말씀해주시니 믿음이 생겼다. 또 그동안 부족하다는 평가만 많았는데 그런 부분까지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고 밝혔다.

정든 kt를 떠난다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양홍석은 “FA 기간 동안 kt에 ‘섭섭하다’, ‘서운하다’는 감정보다는 서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kt에 그런 감정이 있다면 반대로 kt도 같은 감정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냉정하게 봤을 때 서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본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7년간 아낌없이 사랑해준 kt 팬들에 대해선 미안한 감정을 드러낸 양홍석이었다. 그는 “이적한 후 인터뷰를 하게 되면 이 말부터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kt 역시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셨기 때문에 감사드린다. 데뷔 때만 하더라도 기대치가 높았는데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부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앞으로 LG의 유니폼을 입고 창원에서 뛰게 되지만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또 LG 팬분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홍석은 “매 시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준비 과정에서도 게으른 적이 없었다. 이적 후 첫 시즌은 분명 전보다 더 부담이 클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겠다는 것보다는 평소처럼 준비한 대로 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LG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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