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남국 윤리특위 제소 만시지탄···이재명, 행정가 때 못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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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김남국 의원(무소속)을 17일에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한 것을 두고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만시지탄은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 탄식함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조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민주당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 "쇠도 달궜을 때 두드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김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했을 때 꼬리자르기다, 면피용이다 말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 (윤리특위 제소는)그거 아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그냥 보내버리고 떠밀리듯이 사흘 지나서 그렇게 발표를 했다"고 했다.

또 이번 제소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 리스크가 해소가 안 됐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윤리특위 제소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당내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 않나. 예를 들어 (의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전수조사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주장했었는데 이것도 안 됐었고, 탈당의 목적이 징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서 제명 처분을 하자라고 했을 때 징계 절차가 개시가 안됐다"고 했다.

이어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 아직도 좀 이, (이 대표가)정치가로서는 결단을 하기에는 좀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성향이 '사이다라고 하는데 지금은 고구마보다 더 고구마인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요즘은 그러니까요"라며 "얼마나 답답했겠나 저희들은"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리심사자문위가 있는데 그 곳에 각계 전문가가 아마 굉장히 전문적이고 중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그걸 존중해야 한다고 국회법에 나와있고 그 판단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국회 윤리특위 여야에서도 자당의 입장을 너무 내세우지 말고 이번만큼은 자문위 권고를 그냥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20일 간의 숙려기간을 거쳐 윤리특위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후 징계안은 윤리특위 내 자문심사위원회(자문심사위)의 심사를 거친다. 자문심사위는 30일 이내 윤리특위에 자문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추가 심사가 필요하면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윤리특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가지다.

조 의원은 또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되고 난 이후 우리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약화됐다는 생각이 많다"며 "이견을 얘기하면 '수박'(겉과 속이 다름)이라고 그러고 짓누르려고 하고 극성 유튜버, 무당 유튜버들이 그걸 정말 과장하거나 극대화한 영상을 송출하고 그러면 그걸 받아 강성 지지층들이 공격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팬까페인)'재명이네 마을'에 우리 이재명 대표 이장으로 계시는데 이원욱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했다, 이장 그만두시라고"라며 "과거 태극기 부대 때 당시 미래통합당 쪽에서 했던 것처럼 당 소속 의원들이 (강성)유튜버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해야 된다고 저는 본다"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