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할아버지 전두환은 학살자, 위선자…27년간 거짓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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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우원 씨는 18일 "(할아버지는)학살자, 또 위선자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원 씨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역사 속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어떻게 평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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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우원 씨는 18일 "(할아버지는)학살자, 또 위선자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원 씨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역사 속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어떻게 평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우원 씨는 "국민, 국가를 위했다면, 국민의 희생이 있을 때 본인 삶의 소중한만큼 생각을 해 그분들 희생을 기리고 행보가 있어야 했다.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며 "어떻게든 당시 그분들의 희생을 폄훼하고 왜곡했다. 알아버지 본인의 과오가 조금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중 하나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개인 욕심을 먼저하고 국민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잔인한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기억할 수 있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우원 씨는 "제 할아버지는 아무런 사과와 인정도 없이 떠났다. 현재 진행형으로 그때를 부인하고, (5·18)민주화운동이 갖는 의미를 외려 폄훼하는 경향이 있어 최소한 저라도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이라며 "외려 그분들이 민주주의 영웅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제가 27년간 거짓 속에(살았다)"라며 "제가 제일(많이) 기억하는 건, 저희 가족 구성원이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말할 때 '간첩',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고 분단을 이끄는 개혁적 움직임의 원천'이라고 했다"고 했다.
나아가 "아예 5월18일을 언급하는 것 자체에 불편한 분위기였다"며 "항상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질문을 할 때 이에 대해 아무도 깊게 설명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 등, 어렸을 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하면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원 씨는 전날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를 찾아 "언젠가는 가족들과 함께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원 씨는 "많은 분이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사신다. 그런 상황에서 저한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데 오월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죄인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언제든 다시 광주를 방문하겠다. 광주에 자주 오는 게 올바른 사죄"라며 광주행을 재차 다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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