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대의 양심 촘스키, 희대의 성범죄자 엡스타인 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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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언어학자이자 미국 진보적 지식계의 대부인 노엄 촘스키(94)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 교수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에게 재정 조언을 구하는 등 친분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촘스키 교수는 "(앱스타인이 조언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의 사무실을 경유해 내 이름으로 만든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것이었다"며 "엡스타인에게 재정적 조언을 구했지만,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법적인 계약 관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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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언어학자이자 미국 진보적 지식계의 대부인 노엄 촘스키(94)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 교수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에게 재정 조언을 구하는 등 친분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 시각) 촘스키 교수가 지난 2018년 3월, 앱스타인과 관련된 계좌로부터 약 27만 달러(약 3억6000만원)를 이체받았다고 전했다. 촘스키 교수는 해당 금액을 앱스타인과 관련된 계좌로부터 이체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27만 달러는 다른 계좌에 있던 자신의 돈을 또 다른 계좌로 이체한 것이라며 앱스타인으로부터 받은 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돈이 앱스타인 관련 계좌를 거쳐 다시 입금된 이유에 대해서는 “15년 전 첫 부인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한 뒤 재정 문제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다가 엡스타인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첫 번째 부인이 사망한 뒤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앱스타인으로부터) 기술적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촘스키 교수는 “(앱스타인이 조언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의 사무실을 경유해 내 이름으로 만든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것이었다”며 “엡스타인에게 재정적 조언을 구했지만,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법적인 계약 관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앱스타인은 10대 소녀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14세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고 유죄를 인정한 뒤 13개월간 복역했다. 촘스키 교수가 앱스타인에게 재정적 조언을 구한 2018년은 앱스타인이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시점이라 논란이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개인사”라면서도 “엡스타인을 알았고, 가끔 만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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