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야당, 에르도안 부정선거 의혹 제기…"대선 승자 없어"

정윤영 기자 2023. 5. 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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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최근 대선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하렘 에르켁 CHP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대선 투표함에서 최소 20만1807개의 투표함 가운데 2269개 투표함의 결과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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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개 투표함 중 2269곳서 부정투표 의혹"
에르도안 49.51%·케말 44.88%…과반 미달에 28일 결선 실시
지난 14일 실시된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종 집계 결과 49.51%(약 2710만표)의 득표율을 올렸고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는 44.88%(약 2460만표)로 뒤따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튀르키예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최근 대선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하렘 에르켁 CHP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대선 투표함에서 최소 20만1807개의 투표함 가운데 2269개 투표함의 결과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정 의혹을 제기한 용지는 전체 투표의 약 1% 수준이라면서 이것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대선에서 승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에르켁 부의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신임 투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야당 지지자들은 결선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에르도안의 20년 집권을 끝내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실시된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종 집계 결과 49.51%(약 2710만표)의 득표율을 올렸고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는 44.88%(약 2460만표)로 뒤따랐다. 두 후보자간 득표차는 4.63%p(약 250만표) 수준이다.

이날 야당 측은 대선과 같은날 신시된 총선에서도 약 2%의 부정 투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과 극단주의 민족주의 운동당(MHP)이 이끄는 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의회 600석 가운데 323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유지하게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튀르키예 선거가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투표를 앞두고 불공정한 이점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ECD) 선거감시단을 이끈 얀 피터슨은 "공영방송사들은 분명히 여당과 에르도안을 선호했다. 대부분의 민영 국영 TV 채널들 역시 편향적으로 방송을 했다"면서 선거위원회에 대해서는 투명성이 부족하고 의사소통이 부적절한해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과반(50%) 이상 득표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승자는 오는 28일 결선에서 가려지게 됐는데, 에르도안이 결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33년까지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지난 14일 실시된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종 집계 결과 49.51%(약 2710만표)의 득표율을 올렸고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는 44.88%(약 2460만표)로 뒤따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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