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삽입한 나폴리 회장 잘못?' 伊기자 "김민재가 이렇게 잘할줄 누가 알았겠어?"

박찬준 2023. 5.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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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메르카토의 디렉터, 지안카를로 파도반의 설명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 입단하며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아레아나폴리는 '김민재의 계약에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에겐 매우 실질적인 위험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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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가 이렇게 잘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칼치오메르카토의 디렉터, 지안카를로 파도반의 설명이었다. 김민재는 올 여름의 핫 매물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한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레전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당연히도 올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선정됐다.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연히 빅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인 가운데, 뉴캐슬, 첼시, 리버풀, 파리생제르맹 등이 김민재를 주시 중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맨유의 타깃은 김민재는 올 여름의 바겐세일'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포브스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센터백 이적료 중 10번째 정도 금액이지만 김민재의 가치를 생각하면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공을 가로챌 줄 안다. 빌드업 할 수 있는 패스능력도 있다'며 '김민재는 수비수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데 거의 시간이 필요없다.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와 계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다'고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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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캡처=나폴리 SNS

나폴리는 김민재를 잡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 입단하며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아레아나폴리는 '김민재의 계약에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에겐 매우 실질적인 위험요소'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옵션을 행사하여 자유롭게 클럽을 떠날 수 있다(해외에 한함). 김민재는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다'며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구매자의 매출액에 대한 매개변수와 연결된다'고 했다.

빅클럽 입장에서 김민재의 바이아웃만 내면 영입이 가능하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많지 않은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리 큰 돈도 아니다. 때문에 이 바이아웃을 삽입한 아우렐리오 디 로렌티스 회장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파도반은 18일(한국시각) 라디오 푼토 누오보의 '푼토 누오보 스포츠쇼'에 출연해 "나폴리가 김민재와 사인하고, 바이아웃 조항을 받아들였을때, 아무도 그 정도 금액을 들고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디 로렌티스 회장을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파도반은 "누가 1년도 되지 않아서 김민재가 잉글랜드 클럽들의 슈퍼 오퍼를 이끌어낼 수 있을거라 상상했겠나.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며 "물론 현재 김민재의 가치는 바이아웃 금액 보다 훨씬 크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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