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하성에 열광하나, 베이스에 몸 내던진 환상수비+4출루 대활약+157㎞ 광속구 제대로 받아쳤다... 팀은 1점 차 석패 [SD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5.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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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철벽 수비 그 자체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환상적인 수비 센스를 발휘하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 모인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공격에서는 멀티히트와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한 점 차로 패했지만, 김하성은 계속해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3-4, 한 점 차로 패했다.

김하성은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이 올 시즌 4출루에 성공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5에서 0.235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98마일(157.7㎞) 한가운데 광속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의 좋은 감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4회 1사 1루 기회에서는 캔자스시티 구원 투수 마이어스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볼 4개를 침착하게 연속으로 골라냈다. 이어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간 뒤 오도어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 두 타자가 나란히 삼진을 당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펫코 파크를 열광케 한 수비는 팀이 0-1로 뒤진 5회초에 나왔다. 캔자스시티 선두타자 프라토가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매시는 삼진. 이어 이튼의 타구가 3루수 김하성에게 바운드되며 굴러갔다. 김하성은 빠른 판단으로 공을 향해 즉시 쇄도한 뒤 바운드를 잘 계산하며 글러브를 갖다 댔다. 포구에 성공한 김하성. 이제 1루 쪽으로 러닝 스로우를 펼치기만 하면 되는 상황.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가 1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런데 이때 김하성이 2루 주자 프라토 쪽을 쳐다보더니 역동작 상황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리고 김하성은 1루 송구가 아닌 3루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프라토 역시 3루를 향해 전력 질주를 펼치며 돌진하고 있는 상황. 김하성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3루 베이스를 향해 글러브를 뻗으며 자기 몸을 내던졌다. 동시에 프라토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순간적인 대접전.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글러브를 프라토의 몸에 갖다 대며 아웃을 끌어냈다. 당초 프라토가 김하성의 태그를 피해 몸을 틀며 3루 베이스에 손을 내밀었으나, 관성으로 인해 몸이 밀리면서 손이 떨어지고 말았다. 선행 주자의 진루를 저지하는 김하성의 빼어난 순간 판단이었다.

환상적인 수비와 함께 김하성은 6회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무사 1루 기회. 캔자스시티 투수 테일러를 상대로 좌익선상 안쪽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오도어의 안타 때 2루까지 간 뒤 상대 투수의 보크로 3루를 밟았다. 결국 잰더 보가츠의 내야 안타 때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7회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골넷을 골라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캔자스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캔자스시티는 4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위트 주니어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파스콴티노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1사 후 멜렌데즈의 좌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1-0)

샌디에이고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크로넨워스가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1-1)

그러자 캔자스시티는 6회초 3점을 뽑으며 다시 도망갔다. 선두타자 위트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여기서 파스콴티노가 다르빗슈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1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1사 후 멜렌데즈와 가르시아의 연속 2루타를 묶어 4-1까지 달아났다. 다르빗슈는 결국 여기서 강판당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2점을 만회하며 바로 압박했다. 선두타자 카펜터의 볼넷과 김하성의 좌전 안타, 오도어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상대 투수의 보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카펜터가 홈인했다.(4-2) 그리샴과 놀라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보가츠의 내야 안타 때 김하성이 득점, 4-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르빗슈는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의 투구를 펼친 끝에 시즌 3번쨰 패배(2승)를 떠안았다. 샌디에이고는 9개의 볼넷을 골라냈으나 집중력에서 밀리고 말았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투수 7명을 동원한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샌디에이고는 20승 24패를 마크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승23패)에 밀린 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로 이동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14승 3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8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을 치자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캔자스시티 로얄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 (5월 18일 한국시간)
- 캔자스시티 로얄스 : 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지명타자)-살바도르 페레즈(포수)-MJ 멜렌데즈(우익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닉 프라토(1루수)-마이클 매시(2루수)-네이트 이튼(좌익수)-재키 브래들리(중견수). 선발 투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맷 카펜터(지명타자)-김하성(3루수)-루그네드 오도어(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오스틴 놀라(포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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