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도시락도 부담”... 편의점 점심 메뉴 1위는
계속되는 런치플레이션(점심값+인플레이션)에 한 줄짜리 김밥이 편의점 점심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직장인 알뜰족을 중심으로 가성비 도시락이 인기를 끌었는데, 알고 보니 그보다 2000원 안팎 더 싼 김밥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았던 것이다.
편의점 CU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점심 시간대(오전 11시 ~ 오후 1시) 간편 식품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 1위는 김밥이었으며 삼각김밥·도시락·샌드위치·샐러드·햄버거가 차례로 2~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가성비 점심 메뉴로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늘었는데, 외식비 등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그보다도 더 저렴한 김밥을 찾는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민감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실제 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주요 8대 외식 품목 가격(서울)이 전년 대비 13% 올랐고, 이 중 절반인 4개가 1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김밥도 지난해 4월 2908원에서 올 4월 3123원으로 7.4% 올랐다.
입지별로 따져봐도 주택가를 제외하고 김밥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학가(25.9%)였다. 특히 중간고사 기간이 포함된 지난 4월 대학가의 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9%나 들어 거의 배가 됐다. 같은 기간 대학가 점포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도 47.1%로 작지 않았지만 김밥 신장률이 배 가까이 컸다.
도시락은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있는 직장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가 점포 매출 비중이 27.0%로 주택가를 제외하고 1위를 기록했다.
CU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김밥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일반 김밥 대비 중량을 10% 늘린 ‘백종원 우삼겹 한줄김밥’을 2900원에 내놨고, 최대 혜택가 1620원까지 싸게 판매 중이다. 5월 말까지 이 제품을 사는 손님에게 미네랄워터도 증정한다.
한편 점심 시간대 판매량이 아닌 매출 비중은 도시락이 1위였다. 김밥보다 가격이 수천원 비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김밥·삼각김밥·샐러드·샌드위치·햄버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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