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만에 1위" 베리베리, 다시 달린다 [인터뷰]

윤혜영 기자 2023. 5.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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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베리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베리베리(동헌, 호영, 민찬, 계현, 연호, 용승, 강민)가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린다.

데뷔 1415일 만의 첫 1위. 오랜 갈증 끝에 이룬 꿈은 1위가 주는 무게를 더 값지게 만들었다. 이제 베리베리는 다음 꿈을 꾼다. 목표를 이룬 뒤 잠시 허망했던 마음을 다시 다잡고 야망과 독기를 품었다.

16일 발매된 베리베리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리미널리티 - EP.드림(Liminality - EP.DREAM)'은 행복의 요소를 찾기 위한 두 번째 과정인 '꿈(DREAM)'을 그려낸다. 용승은 "베리베리가 표현하는 꿈, 건전한 야망과 독기가 타이틀이나 수록곡 등 다양한 형태로 녹아들어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퍼포먼스에 베리베리의 독기가 담겼다. 계현은 "노래에 비해서 안무를 타이트하게 짰다. 여유로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하이라이트 부분 안무가 스피드도 있고 멋있게 잘 나왔다"고 했고, 강민은 "몸이 힘들다"고 웃었다.

동헌은 "마이클 잭슨 같은 느낌의 안무라고 생각한다. 창작자 분의 의견도 그랬고, 그렇게 생각하시고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 앵글적으로 마이클 잭슨의 자세가 있고, 엣지 있는 포인트들이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오마주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베리베리 용승 호영 강민 계현 동헌 연호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작 '리미널리티 - EP.러브(LOVE)'의 타이틀곡 '탭탭(Tap Tap)'으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며 꿈을 이룬 베리베리가 꿈을 표현하면서 '독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연호는 "이전 시리즈에서는 어둠과 맞서고 싸우고 마지막에 경계선을 넘어서는 모습이 나왔다. 이번 리미널리티 시리즈는 경계선을 넘어서 베리베리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첫 번째는 사랑을 선택했고 또 행복의 요소 중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꿈이라는 주제를 생각하게 됐다. 그 꿈 안에는 야망도 있고 독기도 있다. 전 앨범에서 1위를 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야망과 독기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첫 1위까지 무려 1415일이 걸렸다. 짧지 않은 시간이기에 조바심도 났을 법했다. 하지만 연호는 "오랜 시간이 걸렸어도 점점 성장을 하는 게 느껴지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있구나. 그분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 의미 있는 일이구나' 했다. 저희끼리는 데뷔 초 때부터 똘똘 뭉쳐서 지내왔기 때문에 그건 전혀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했다.

호영 역시 "저희가 똘똘 뭉칠 수 있는 건 저희 목표가 뚜렷하게 다 같았다. 대중이 공감을 할 수 있을 만한 진심이 있는 노래를 많이 하자고 했다. 목표 통일이 돼서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용승은 "물론 데뷔하자마자 1위 하면 좋다. 그런데 팬들도 1415일이라는 시간을 아니까 울기도 하고 훨씬 더 감격스러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베리베리 연호 용승 호영 강민 계현 동헌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오랜 꿈이었던 1위의 꿈을 이루자 문득 공허감이 찾아왔단다. 강민은 "'탭탭' 전까지는 1위 하려는 목표가 가장 컸다. 그래서 오랜 기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이 컸다. 근데 저희가 처음 1위를 하고 나서 꿈, 목표에 대한 것들이 불확실해지면서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1위 자체는 너무 기뻤는데 막상 하고 나니 '이 다음 내가 뭘 하려는 거지?' 싶었다. 멤버들하고 해외투어 다니고 팬분들을 만나면서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진정성 있게 하자'로 꿈이 바뀐 것 같다"고 털어놨다.

베리베리는 새로운 꿈을 꾼다. 동헌은 "저는 멤버들과 오래오래 활동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팀이 목표다. 수치적인 목표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이 팀을 만들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고, 용승은 "이제는 좀 더 아티스트적인 목표로 베리베리의 곡이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플리)에 들어가고, 인생곡이 됐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차트인 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기자들의 플리에 베리베리의 곡이 있는지 물어봐 웃음을 자아냈다.

베리베리는 직접 플리에 넣을 만한 명곡들을 추천했다. 동헌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수록곡 '쥬시 쥬시(JUICY JUICY)'가 다가올 여름에 산뜻하고 상쾌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에 맞는 음악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은 지난해 발매한 '모든 순간들의 널 축하해 (Candle)'를 꼽았다. 그는 "주제도 그렇고 가사가 주는 의미가 큰 것 같다. 들으시는 분들이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연호는 "저희 자작곡 중에 '파인(Fine)'이라는 곡이 있다. 이 노래가 코로나19 시기에 쓴 노래인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같이 함께 하자' 그런 느낌의 가사가 담겨 있다. 잔잔하면서 좋은 곡이어서 많은 분들의 플리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Crazy Like That)' 추천도 잊지 않았다. 연호는 "지금 계속 달려가고 있고 꿈을 계속 꾸시는 청춘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꼭 청춘이 아니어도 꿈은 계속 꾸는 거니까 꿈을 꾸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고 했고, 용승은 "나이대와 관계없이 목표를 향해서 굶주린 분들이 가사를 본인에게 적용시켜보면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거나 채찍질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베리베리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베리베리는 어느덧 5년차가 됐다. 이들은 항상 같은 마음으로 함께 달려준 멤버들과 팬들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열정이라는 게 사그라들기 마련인데 저희는 5년차인데도 항상 독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런 마음 가지고 옆에서 끈끈하게 달려주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께 감사해요. 앞으로도 함께 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행복하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많이 쌓았으면 좋겠어요."(호영, 계현)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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