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덕분에' KT, 콘텐츠 매출 5000억원 …2025년까지 5조원 목표

오리지널 드라마 12편, 예능 17편 제작…미디어 매출 전년比 9%↑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 공개…돌비비전, HDR10+ 동시 지원

KT는 18일 KT스튜디오지니 및 ENA와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KT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030200)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콘텐츠 분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2025년까지 매출 목표는 약 5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콘텐츠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낸다.

KT는 18일 KT스튜디오지니 및 ENA와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미디어데이'는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KT는 지난 1년간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 성과를 발표하고 신규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공개했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ENA,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을 아우르는 KT그룹 콘텐츠 분야 매출은 약 5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매출은 전년도 대비 9% 성장한 약 4조2000억원이다. KT는 2025년까지 5조원 매출 달성을 전망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12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해 ENA채널과 IPTV 지니TV를 통해 공개했다. ENA는 '지구마불세계여행' 등 오리지널 예능을 17편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종이달'이 칸 국제 페스티벌 초정작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VOD 누적 시청건수가 1000만건을 넘었다. 또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 오디오북이 밀리의서재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KT는 18일 KT스튜디오지니 및 ENA와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KT 제공)

KT는 이날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STB)도 선보였다. STB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을 갖췄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도 적용됐다. IPTV 최초로 HDR기술의 양대 산맥인 '돌비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차기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3년 방영 목표로 하는 30여편의 드라마 중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2024년 방영을 위해 준비 중인 작품까지 총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달 31일 첫 방송을 앞둔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마당이 있는집', '남남' 등이 순차 방영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야한사진관', '유어아너'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 제1회 시리즈 공모전 대상 수상작 '가석방심사관 이한신'과 KT스튜디오지니에서 자체 기획한 '신들린 금뱃지' 등 자체 기획 작품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채널명 리브랜딩 이후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매출은 67% 성장한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에는 '나는SOLO'를 비롯해 스핀오프 '나는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와 김태호PD와 3번째 협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아이엠그라운드' 등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발표했다.

ENA는 향후 김태호, 남규홍 등 탑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는다. 글로벌 OTT를 포괄하는 지식재산권(IP) 개발로 ENA 콘텐츠를 전세계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