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 봐야 강하게 큰다' 韓 2년 차 핀란드 사령탑의 시선

권수연 기자 2023. 5.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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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 클럽 선수권 대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 남자배구가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해당 대회 출전을 강행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짐을 쌌다.

6년만에 다시 한번 아시아 클럽 선수권에 도전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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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 클럽 선수권 대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의 강한 뜻이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조별리그 2승 1패로 조2위로 8강까지 나아갔다.

선수단이 처음부터 해당 대회 참가를 반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통합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달콤한 휴식을 취해도 모자란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외 원정을 갈 경우 부상을 입어 23-24시즌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국 남자배구가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해당 대회 출전을 강행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짐을 쌌다. 

그는 아시아 클럽 선수권 대회 유경험자다. 지난 2017년 일본 프로배구팀 토요타 고세이(현 울프독스 나고야의 전신)를 이끈 뒤 이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사르마예 방크 테헤란(이란)에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 때의 경험을 통해 아시아 무대의 이해도를 높였다.

6년만에 다시 한번 아시아 클럽 선수권에 도전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3연속 통합 우승, 분명 대단한 업적이지만 국내 리그를 벗어나면 의미없는 성적이 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국 무대를 뛰어넘어 더 높은 수준의 배구를 하는 팀과 선수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KOVO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 사에드 마루프(이란) 등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선수들은 예상대로 대한항공 선수들을 자극했다. 또한 개최국 바레인 팀인 알 아흘리는 단기계약 용병으로 활약하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에게 2주 간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원)를 제시했다. 우승하게 되면 보너스로 1만 달러를 더 받는다.

반면, 대한항공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없다. 이 점은 맹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단과 틸리카이넨 감독은 참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이 대회를 나선 한국 팀은 대한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0~2001년 왕조를 먼저 구축했던 삼성화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1년은 무실세트 우승을 만들며 신진식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4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 왕조를 건설할 자격을 입증해야한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틸리카이넨 감독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자극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의 고국인 핀란드에서 배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으로 온다. 핀란드 대표팀은 오는 9월 말~10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한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대한항공과의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랭킹 34위다. 따라서 상위 24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 예선에는 나설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핀란드와의 격돌이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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