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中 판매 차량에 화웨이 소프트웨어 장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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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에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폭스바겐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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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에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폭스바겐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는 대표적인 기업인데도 폭스바겐이 접촉한 것은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정체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은 화웨이와 자국 기업들의 반도체 관련 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중국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면 ‘기술 자립’을 중요시하고 자국 공급업체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셰 등을 보유한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자동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고속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2%로, 중국 BYD(비야디)와 테슬라에 밀려 9위에 머물고 있다. 1위인 BYD의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부진 여파로 1분기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는 14.5% 줄었다.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중국에서 생산하겠다는 현지화 계획을 골자로 하는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을 수립했다. 화웨이와의 협력 검토도 그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이 부진한 것도 화웨이와 협력 카드를 두고 고심하게된 이유다. 폭스바겐에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가 있지만 전기차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며 아우디 Q6 e-트론과 포르쉐 마칸 등 새로운 전기차 출시 일정이 늦춰졌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카리아드의 대부분 경영진을 해임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아우디와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차기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자율주행 플랫폼은 2027~2028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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