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방' '거지방' 들어가기 쉬워진다...카카오톡 '오픈채팅' 존재감 키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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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카카오톡에서 익명으로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대화방인 '오픈채팅'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은 일반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2015년부터 운영된 오픈채팅 서비스는 익명 소통방으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카카오가 오픈채팅방의 존재감을 높인 것은 카카오톡 내 '관심사 기반 익명 커뮤니티'의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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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까지 순차 적용 예정
관심사 기반 익명 커뮤니티 강화
앞으로 카카오톡에서 익명으로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대화방인 '오픈채팅'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17일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을 메인 메뉴의 세 번째 탭에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원래는 두 번째 탭인 '채팅' 탭의 우측 상단에서 '오픈채팅 홈' 버튼을 눌러야 접근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첫 번째 탭인 '친구'나 두 번째 탭인 '채팅'처럼 카카오톡 앱을 실행하면 바로 접근할 수 있게 위치가 격상되는 셈이다. 변경은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위해 5월 말까지 차츰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 생기는 오픈채팅 탭은 오픈채팅을 △내가 속한 오픈채팅방 △인기 채팅방을 노출해 주는 '지금 뜨는' 탭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추천하는 '키워드' 탭 등으로 세분화해 소개한다.
카카오는 또 신규 서비스인 '오픈채팅 라이트(Lite)'를 도입할 계획도 밝혔다. 오픈채팅 라이트는 1,500명으로 정해져 있는 기존 오픈 채팅방의 참여 인원 제한을 풀고 대중성 있는 다양한 주제로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채팅 형식의 채팅방이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처럼 특정 이벤트가 열렸을 때 관련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시적 오픈채팅방 '오픈채팅 오토(Auto)'도 계속 운영한다. 현재는 드라마 채팅방, 프로야구 경기별 채팅방, 환경 보호 챌린지 인증방 등이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은 일반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2015년부터 운영된 오픈채팅 서비스는 익명 소통방으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팬덤끼리 대화 없이 사진만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한 '고독한 ○○방'이나 지출을 아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거지방' 등이 대표 사례다.
카카오가 오픈채팅방의 존재감을 높인 것은 카카오톡 내 '관심사 기반 익명 커뮤니티'의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물론 이용자에게 광고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늘리면서 경기 둔화로 광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카카오 측은 "동일한 관심사나 취미를 교류하고 낯선 이들끼리 관계를 형성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관심사 허브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관심사 중심으로 교류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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