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방재회의 재개되나…행안부, 뉴욕서 고위급 면담

변해정 기자 2023. 5.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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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간 재난 예방관리 협의체가 재개될 지 주목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제연합(UN)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고위급회의' 참석차 파견된 정부대표단은 18~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일본 내각부와 양자 면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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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난위험경감 글로벌회의에 정부 대표단 파견
일·UNDRR와 양자 면담…조기경보시스템 소개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행정안전부 전경.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일본 간 재난 예방관리 협의체가 재개될 지 주목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제연합(UN)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고위급회의' 참석차 파견된 정부대표단은 18~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일본 내각부와 양자 면담을 갖는다.

정부대표단은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최명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국장)이 단장을 맡았다.

뉴욕 국제연합본부에서 UN 총회와 UNDRR 주관으로 열리는 고위급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출국했다.

고위급회의는 전 세계 190여 개국 정상급을 포함한 재난관리기관 고위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다.

우리 정부도 당초 이상민 장관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탄핵 소추안 가결로 권한 행사가 정지된 탓에 UN 측 양해를 구해 국장급이 대참하는 것으로 정했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장관 부재에 지진·가뭄·산불 등 각종 재난·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국장이 이끄는 정부대표단은 양자 면담에서 일본 측에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 공동대응을 위해 한일 방재회의 등 양국 재난관리 협의체 재개를 제안하기로 했다.

한일 방재회의는 지난 19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 시 체결된 공동선언에 따라 양국에서 매년 격년제로 교차 개최해온 재난관리 분야 국장급 회의다.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2019년부터 중단된 후 4년째 열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차관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UN 측 양해를 구해 국장급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라면서 "일본과의 양자 면담 과정에서 한일 방재회의 재개를 제안할 예정인데 긍정적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로선 어떤 결론이 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정부대표단은 또 UNDRR 특별대표와도 양자 면담을 갖고 UN 주관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 만들기(MCR·Making Cities Resilient)'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고위급회의에서는 참석자들과 함께 '회복력 있는 미래를 위한 위험경감 협력'을 주제로 국제사회 재난위험경감 기본전략인 '센다이 프레임워크(2015~2030)'의 완전한 이행을 재약속한다. 정치선언문(Political Declaration)도 채택한다.

최 국장은 우리 정부의 국제 재난위험경감 기본전략 이행 성과를 발표하고 재난문자방송 등 재난위험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다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23일 '2022년 세계기상의 날' 연설에서 안토니우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에 다중위험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행안부는 2013년부터 공공개발원조(ODA)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4개국에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왔다.

최 국장은 자료를 통해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에서 보았듯이 재난은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기에 재난위험경감 과정에서 국제사회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맞춰 국제 재난위험경감 기본전략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고 재난위험경감 선도국가로서 우리 정부의 우수한 재난관리 과학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에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UNDRR에서 발간한 '국제 재난위험경감 기본전략 이행 모범 사례집(Good Practices in Disaster Risk Reduction)'에서는 대한민국의 복구정책인 '민·관 합동 심리치료 지원'이 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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