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영우 찾기' 계속된다…KT "2년 내 미디어매출 5조"

KT·KT스튜디오지니·ENA, 그룹 미디어데이 개최

/사진제공=K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성공을 이뤄낸 KT가 종합미디어사업자로서 K-콘텐츠 투자 확대 및 고객 미디어 이용환경 고급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T의 신제품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와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 ENA의 성장 전략 등이 공개됐다.

KT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2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17편의 오리지널 예능을 제작해 ENA와 지니TV, KT그룹 유료방송 플랫폼 등에서 선보였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우영우' 넷플릭스 글로벌 1위와 ENA 역대 최고시청률(17.5%), 백상예술대상 대상 등의 성과를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칸 국제 페스티벌 초청작 '종이달' 등이 해외 플랫폼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VOD누적 시청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또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 오디오북이 밀리의서재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KT그룹의 콘텐츠 분야(KT스튜디오지니, ENA,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매출은 약 5000억원을 달성했다. 또 이를 포함한 그룹의 전체 미디어 부문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9%가량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2025년까지 5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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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고음질·고화질'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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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STB는 IPTV(인터넷TV) 셋톱박스와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합한 제품이다. 특허 기술을 활용해 올인원 단말의 성능을 최적화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했다. 또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IPTV 최초로 '돌비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KT는 "그동안 TV 브랜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별로 지원하는 HDR 기술이 달라 한쪽 기술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다면, STB는 TV브랜드와 콘텐츠 각각의 사양에 맞는 고화질 영상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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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 "스펙트럼 넓히고 오리지널리티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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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는 2024년까지 30여편의 드라마를 방영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총 19개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오는 31일 첫 방송인 이엘·진서연·차예련·박효주 주연의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집', 전혜진·수영 주연의 '남남' 등이다. 또 내년에는 주원·권나라 주연의 '야한사진관', 손현주·김명민 주연의 '유어아너' , KT스튜디오지니 제 1회 시리즈 공모전 대상 수상작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KT스튜디오지니가 자체 기획한 '신들린 금뱃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충족되지 못한 시청자의 니즈 틈새를 찾아, 바라는 콘텐츠를 모두 KT스튜디오지니의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넓히고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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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채널 아이덴티티 이상한 즐거움·…1조원 가치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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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는 시청자 기반의 '이상한(Extraordinary) 즐거움'을 채널 아이덴티티로 제시했다. 또 김태호·남규홍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사례를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키우고, 예능 '혜미리예채파'와 같이 글로벌 OTT에 통하는 IP(지식재산)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반기에 공개할 '나는SOLO', 스핀오프인 '나는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김태호PD와의 새로운 협업 프로젝트,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아이엠그라운드' 등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발표했다.

앞서 스카이TV 채널을 리브랜딩한 ENA는 이후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매출은 67% 성장해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톱5 채널에 진입하고, 글로벌 IP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