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후이 "'보이즈 플래닛',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집에 가고 싶기도" [인터뷰①]

이승훈 기자 2023. 5.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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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펜타곤 후이가 그간 말하지 못했던 '보이즈 플래닛' 출연 고충을 털어놨다.

펜타곤 후이는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Mnet '보이즈 플래닛'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후이는 "부담과 걱정을 안고 시작했던 프로그램인데 행복한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내가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보이즈 플래닛' 종영 소감을 밝혔다.

후이는 2016년 보이 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8년차를 맞이했다. 특히 후이는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뽐내며 다수의 펜타곤 음악들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평가곡과 주제곡 등을 작업해 '작곡돌'의 입지를 굳혔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그러던 중 후이는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Mnet 보이 그룹 데뷔 프로젝트 '보이즈 플래닛' 출연 소식을 전해 글로벌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미 다양한 활동을 통해 K팝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던 상황이라 일부 팬들은 후이가 심사위원이 아닌 연습생으로 출연한다는 점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후이는 "군 복무가 끝나고 사회로 복귀했을 때 답답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더 멋있는 앨범과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고 원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잘 이뤄지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이즈 플래닛' 같은 프로그램에 도전을 해야 변화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결심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이어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출연 이후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이번 도전에 대해서는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또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해서 새로운 고민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는 그룹 내 메인보컬이라 '춤은 이 정도만 춰도 되지 않을까?'라며 스스로 안주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잘 모르고 있다가 '보이즈 플래닛' 댄스 마스터들에게 혼나고 질책을 받으면서 자각을 하게 됐죠. '어떻게든 나를 발전시켜야 된다', '칭찬받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저만의 벽을 깨보려고 노력했던 게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아요."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데뷔 8년차'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두고 '보이즈 플래닛'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후이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후이는 "엄청 많았다. 매 무대마다 항상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심지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너무 예민해져서 몸이 아플 리가 없는데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부담을 가졌었다"면서 "출연을 고민했던 시간은 약 2주 정도였다. 남아있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어서 빠르게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후이는 펜타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놀라더라. 속상해하는 멤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선택을 통해 꼭 좋은 결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도전을 해보려고 했다"면서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응원을 해줬다. 물론 당시에는 속상한 마음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이즈 플래닛' 종영 이후 '연습생이었으니까 선배라고 부르라'는 등 펜타곤 멤버들이 장난을 많이 쳤어요. 사실 팬들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돌이켜봤을 때 두렵기도 했었고, 미안한 마음도 많이 있었죠. 멤버들을 생각했던 마음과 똑같았어요.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을 만들어내는 게 저의 몫이니까 '어떻게든 잘하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보이즈 플래닛' 연습생들은 후이가 속한 펜타곤의 노래로 오디션을 봐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오묘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후이 역시 펜타곤 노래가 흘러나올 때 '집에 가고 싶었다'고. 후이는 "하지만 이미 출연하겠다는 선택을 했고, 촬영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해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펜타곤 멤버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계속 참고 있었는데 '빛나리' 무대를 보고 눈물이 나왔다. 과거 연습생 시절 나와 멤버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옛 생각이 나서 멤버들이 더 보고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후이는 군대 훈련소와 '보이즈 플래닛'을 비교했을 때 무엇이 더 힘든지 묻자 지체 없이 '보이즈 플래닛'을 손꼽으며 "끝난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걸 수 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정말 힘든 시간들이 많았는데 '와.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후이가 속한 펜타곤은 10일 새로운 일본 디지털 싱글 'Shh'(시)를 발매했다. 24일, 25일에는 NHK 홀에서 펜타곤의 일본 공연 'PENTAGON 2023 FAN CONCERT'(가제)를 개최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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