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한국 실험미술’…서울옥션, 30일 미술품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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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의 실험미술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옥션 5월 미술품 경매에 한국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됩니다.
서울옥션은 이달 30일(화)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contemporary art sale)> 에 국내외 주요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 80점, 약 68억 원어치가 출품된다고 밝혔습니다. 컨템포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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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의 실험미술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옥션 5월 미술품 경매에 한국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됩니다.
서울옥션은 이달 30일(화)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Contemporary Art Sale)>에 국내외 주요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 80점, 약 68억 원어치가 출품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경매에선 <한국 실험미술>(Korean Avant-Garde) 섹션을 별도로 선보입니다.
한국 실험미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순회전이 이달 말 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LA 해머 미술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단색화 이후 미술시장에 대두될 주요 테마로 한국 실험미술의 가능성과 가치를 살펴볼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라고 서울옥션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적 재료인 노끈을 사용한 이승택의 40호 크기 작품 <무제>, 물감과 콜라주를 사용한 김구림의 원화 작품이 경매에 오릅니다. 더불어 오리와 함께 작가의 대표적인 도상으로 꼽히는 사슴이 등장하는 이강소의 50호 크기 작품 <Untitled – 94178>, 푸른 빛이 인상적인 심문섭의 <The Presentation> 등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우환,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습니다.
끌을 이용해 나무를 촘촘히 뜯어낸 이우환의 1972년 입체작품은 1970년대 초반 물질의 표면에 관심을 가졌던 작가의 작업을 대변하는 작품입니다. 아울러 푸른 공간을 배경으로 떠오른 달과 산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한 김환기의 10호 크기 <산월>도 이번 경매의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선, 면, 색채를 활용해 깔끔한 대비를 나타내는 가운데 따뜻한 색을 사용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유영국의 30호 크기 작품 <Work>, 장욱진 회화 특유의 천진하고 밝은 동심이 느껴지는 1968년 캔버스 작품 <새와 아이>도 출품됐습니다.
특히 60년대는 장욱진 스스로도 “거의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회고할 정도로 작가가 추상과 형상 사이에서 고민에 빠져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새와 아이>는 고뇌에서 벗어난 작가의 새로운 창작열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희소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서울옥션은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형형색색 꽃에 둘러싸인 소녀의 모습을 담은 아야코 록카쿠의 원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비롯해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이왈종, 김종학, 도상봉 등의 작품이 경매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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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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