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정위기 사찰 다양한 방식의 활로 모색
KBS 2023. 5. 18. 09:52
[앵커]
편의점보다 사찰이 더 많다는 일본.
최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시주가 줄어들면서 재정이 악화되자 다양한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사찰이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의 한 빌딩 건설 현장.
사찰이 있던 이곳에 15층짜리 고층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3층까지는 사찰 본당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는 호텔 등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빌딩 건설에 나선 것은 수십억원이나 드는 본당 수리 비용 때문인데요.
지은지 200년이 지나면서 지진이라도 나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지만 신자들 고령화로 시주를 더 받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코하마시의 또 다른 사찰도 시주가 줄면서 운영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스즈키다 쇼고/승려 : "우리 세대나 다음 세대에 사찰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매우 불안합니다."]
위기를 타개하고자 사찰 묘지에, 주인과 반려 동물을 함께 매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례에는 맞지 않지만 새로운 전통을 세우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주자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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