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ℓ 원샷' 논란 日 오염수, 韓 시찰 2차 회의 결론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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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찰단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방출 관련 현지 시찰 내역을 조율하기 위해 17일 열린 한일 당국자간 2차 실무 회의가 최종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에 앞서 정화하는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와 해저터널 등 오염수 방출 시설을 우리 시찰단이 직접 확인하는 문제는 일본 측이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2차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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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찰단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방출 관련 현지 시찰 내역을 조율하기 위해 17일 열린 한일 당국자간 2차 실무 회의가 최종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18일 오전 예정된 국무조정실의 시찰단 관련 상세 브리핑도 연기됐다. 우리 시찰단이 일본 현지에서 둘러볼 오염수 정화 시설·장비 등의 세부 목록에 관한 협의가 끝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한일 간 2차 실무회의는 오후 2시30분쯤 시작해 오후 6시50분쯤 종료됐다.
한일 양측은 앞서 1차 회의 당시 12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우리 시찰단의 '4일간' 파견 일정에 합의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에 앞서 정화하는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와 해저터널 등 오염수 방출 시설을 우리 시찰단이 직접 확인하는 문제는 일본 측이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2차 회의가 열렸다. 외교부는 2차 실무회의까지 협의 내용을 검토하고 이르면 18일부터 외교 경로로 관련 의사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오염수 시료 채취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오염수 시료 채 주장에 대해 "'일본이 한 건 못 믿겠으니 우리가 뭘 하나 떠서 검사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하는 것이 전문가들 입장에서 봤을 때 합리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료 채취는 IAEA가 검증 과정에서 진행하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예상 시점은 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온 6월 이후가 거론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와 지하수·빗물 유입에 따른 것이다.
일본은 해당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뒤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이었다. 하지만 오염수 보관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올해 여름부턴 이를 바닷물에 재차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오염수에 트리튬(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해양 방류시 피해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일본의 방류가 임박해진 가운데 오염수 안전성을 둘러싸고 '오염수 음용' 논란까지 불거진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을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을 일본이 내세우고 있다.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본 오염수 안전성을 강조해 왔던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내 앞에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ℓ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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