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전으로 비화된 코인 논란…이재홍 "게임산업, 정쟁에 희생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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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발 코인 논란이 끝내 게임업계 내홍으로 비화되고 있다.
그는 또한 "이대로 논란이 지속되다보면 게임산업이 정쟁의 한 가운데로 몰려 희생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게임산업이 총선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정쟁 상황에 휘말려 산업을 지원해야 할 정부와 정치계가 역할을 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사태가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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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정치권발 코인 논란이 끝내 게임업계 내홍으로 비화되고 있다. 소송과 공개 비판 등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시끌한 모습이다. 자칫 정쟁에 게임산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지난 17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과 한국게임학회를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민사소송 제기도 현재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당사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위메이드의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공개 비판했다. 협회 측은 17일 "개인의 추측 및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책임한 비방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례적으로 날선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발 코인 논란이 끝내 소송전과 비판으로 얼룩진 셈이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러한 외부 반응에 아직까지는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정치권에서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등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해 거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0일 '위믹스 사태와 관련하여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통해 게임사들이 국회에 입법 로비를 진행했고 정치권과 '위믹스 이익공동체'가 형성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만 구체적인 물적 증거 없이 정황이 의심된다는 추정을 내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번 코인 논란 이전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무용론을 주장하며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중국 판호 미발급이 장기화되자 정부를 지적하기도 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발 게임 질병코드 이슈가 대두되자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최일선에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번 논란의 단초가 된 P2E 게임의 경우 국내 허용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한편 이번 코인 논란으로 인해 게임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임산업이 정쟁에 휘말려 적잖은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지지부진하게 연일 설전을 거듭해 나가게 되어 정치와 게임이 맞물려가다 보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형국이 되어 코인, P2E, 게임산업이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저급한 산업으로 또 다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위기감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실추됐던 게임의 부정적 이미지를 겨우 극복하며 오늘의 20조대 산업으로 일궈왔던 고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이대로 논란이 지속되다보면 게임산업이 정쟁의 한 가운데로 몰려 희생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게임산업이 총선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정쟁 상황에 휘말려 산업을 지원해야 할 정부와 정치계가 역할을 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사태가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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