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2차 회의도 결론 못내…한 총리 “한국은 절차 확인”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제(17일) 한일 2차 실무회의에서도 시찰단 세부 일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한국 시찰단이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거라던 당초 설명과는 달리 '절차 확인' 역할이 제일 크다고 한발 물러났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2차 실무회의는 비공개 화상회의로 열렸습니다.
1차 회의에서 결론내지 못했던 시찰단 세부 일정에 대한 조율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도 결론내지 못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 사항에 대해 각자 검토해 일단 외교경로로 의사소통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보관, 정화, 방류로 이어지는 과정의 주요 시설들을 보겠다고 한 우리 정부 요청에 대해 일본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 "그런 측면에서 저희하고 의견차가 좀 있는 것이고 그걸 계속 좁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 시찰단이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거라던 당초 설명과는 달리 정부는 '절차 확인' 역할이 제일 크다고 한발 물러났습니다.
검증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시료 채취를 요구하는 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한국은) 모든 절차나 시설이나 하고 있는 이런 것들에 대한 의문점을 물어가면서 확인하는 절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오염수 시료 채취도 없고, 한국 시찰단이 볼 시설, 활동 범위에 대한 이견 차도 좁이지 못하면서 시찰단 활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장 : "지난 12년간 후쿠시마 터지고 제대로 (대응을) 못해왔거든요, 우리나라가. 지금 가서 일본이 자료를 준다 한들,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정부는 한일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시찰단 일정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파견 직전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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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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