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복원기술 지원

코끼리 테라스 복원 전 모습 [건설기술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복원사업에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코끼리 테라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안에 있는 300m 규모의 코끼리 부조가 있는 석조 구조물이다.

앙코르 유적은 유적지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점토질 모래층이 두껍게 분포해 있어 우기 때마다 코끼리 테라스 구조물이 불규칙적으로 침하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구조물이 기울 우려가 있어 문화유산 복원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건설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공동 수행기관 자격으로 참여해 복원사업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하게 됐다.

건설연은 유적지 특성을 고려해 지반 비파괴 탐사법을 주로 이용해 지반 상태를 추정했다. 또 시추조사와 달리 구멍을 뚫지 않고 기초지반 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동적콘관입시험 방식을 적용해 지반보강 방안을 찾았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구조물이 다시 침하하지 않도록 지반 다짐 방법을 제시해 복원공사를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안전하고 의미 있는 문화유산 복원이 균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원 공사 중인 코끼리 테라스 [건설기술연 제공]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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