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스라엘서 대규모 해수담수 프로젝트 수주…연간 1억t 해수를 담수화

김성훈 기자 2023. 5.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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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역삼투막(Reverse Osmosis Membrane·RO)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플랜트가 내년 본격 가동되면, 이스라엘에서 LG화학의 역삼투막이 정수하는 지중해 물은 기존 팔마힘, 하데라, 아쉬켈론 등의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t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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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3만여 개 역삼투막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
연간 1억t 해수 담수화해 11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 생산
LG화학의 역삼투막(RO)이 도입될 이스라엘 아쉬도드 해수담수화 플랜트.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역삼투막(Reverse Osmosis Membrane·RO)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아쉬도드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샤피르(Shapir)와 수처리 업체 GES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변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3만여 개의 역삼투막을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3만여 개는 연간 1억t의 해수를 담수화해 약 11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플랜트가 내년 본격 가동되면, 이스라엘에서 LG화학의 역삼투막이 정수하는 지중해 물은 기존 팔마힘, 하데라, 아쉬켈론 등의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t에 이르게 된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에서 쓰이는 담수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고 LG화학은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담수화 시설은 수년 주기로 역삼투막 교체 수요가 발생해 이스라엘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아프리카 및 이스라엘이 속한 지중해 연안은 덥고 건조해 담수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식수 대부분을 해수담수화 시설에 의존하는 만큼, 고성능 역삼투막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한다. 바닷물을 통과시키면 염화나트륨 분자 1만 개 중 단 11개만 남는다. 특히 LG화학에 따르면 박막 나노 복합체(TFN) 기술로 나노 입자를 막 표면에 입혀 염분 제거율은 유지하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유량(flux)은 20% 이상 많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LG화학은 밝혔다.

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의 역삼투막으로 정수하는 물의 양.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이스라엘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지중해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을 시작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수주량을 늘려왔다. 현재 LG화학의 역삼투막으로 정수하는 물은 연간 18억 6000만t에 이른다. 1700만 명이 소비하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이집트,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는 전체 물 수요량의 50% 이상을 LG화학의 역삼투막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3000억 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4년 6조4000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이스라엘 아쉬도드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핵심 시장인 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전 세계 고객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과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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