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지원 "김남국 자숙해야…김어준에게도 '부르지 마라'했다"
- 발포명령자 색출, 5.18 정리하는 최종 국면
- 與 광주행 잘했다…망각하고 또 비난 말아야
- 원포인트 개헌? 尹 공약, 결단하면 실천 가능
- 김남국은 자숙…민주당도 싸움 말고 해결하려 해야
- 왜 탈당시켜 조사 못하게 하냐? 바보 같은 얘기
- 김남국에 전화해서 "제발 변명 말라" 조언
- 본인도 수긍하고 대국민 사과 후 자진탈당해
- 이미 단두대 올라…윤리특위, 합당한 징계 줘야
- 김남국 내년 출마 예측? "내가 천공도 아니고"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5월 18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태현 : 야당에서는 이분과 조금 더 깊은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문 맡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박지원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혹시 광주에 계신가요?
▶박지원 : 저는 어젯밤에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김태현 : 아, 어제 전야제 참석하시고요?
▶박지원 : 전야제에 참석 못했습니다.
▷김태현 : 아, 그러십니까?
▶박지원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이 올해로 끝났지요. 그제 대국민 보고서에서 막바지 성과를 정리했는데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나왔습니다. 발포 횟수까지 숫자로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원장님 보시기에는 뭐가 가장 뜻이 깊다 이렇게 보셨습니까?
▶박지원 : 오늘 5.18 43주기를 맞이해서 다시 한번 5.18 정신을, 그 역사를 우리 국민들이 길게 간직하자는 말씀드리면서요. 송선태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국정원장을 재임할 때도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찾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제공을 했고, 거기에서 아직 미진한 발포명령자, 그리고 성폭행자 등 실종자들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일들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공약을 하셨기 때문에 반드시 윤석열 정부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원장님, 내년에 아마 제가 알기로는 처음을 국가 차원의 공식보고서가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요. 최종 발포명령 책임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국가 공식보고서에 딱 명시할 수 있을까요?
▶박지원 :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양심선언도 기대를 할 수 있지만 진상조사위원회에서의 활동이 거의 근접해 있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제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고요. 색출해야 된다, 그것이 최종 5.18을 정리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2년 연속으로 의원 전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KTX 특별열차도 편성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요. 보수정당의 이런 행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아주 잘하신 거지요. 그리고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꼭 5.18 기념식에 참석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직 그 여부는,
▷김태현 : 공식적으로 발표가 안 됐지요.
▶박지원 : 공식적으로 발표가 안 됐지만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꼭 참석해 주시기를 바라고요. 물론 오늘 여야 정치권이 다 광주로 향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렇지만 오늘만 다 향하고 또 내일부터 망각하고 비난하고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된다 하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거 성사될 수 있을까요, 원장님?
▶박지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공약을 하셨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을 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자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 여하에 따라서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하셔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지요?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균형 잡힌 시사 김태현의 정치쇼,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전화로 인터뷰하고 있고요.
▶박지원 :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보수권의 대통령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은 5.18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 생각을 가졌고, 또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 공약도 하셨고요. 그렇기 때문에 실천이 가능하다 하는 것을 첨언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문제 좀 질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 그 복잡한 걸 왜 자꾸 저한테 물어요?
▷김태현 : 어떤 걸 질문하실지 예상하셨나 봅니다. 조금 곤란하시기는 하지요?
▶박지원 : 아니요, 곤란 안 해요. 하실 질문 있으면 다 하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오늘 아침 동아일보 정치면에 보니까 비명계 의원의 워딩으로 "조국의 강을 건넜더니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 이렇게 비명계 의원이 평가했다는 기사가 있던데요. 동의하십니까?
▶박지원 : 글쎄요. 민주당에 친명 비명이 어디 있는가는 몰라도 저는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본인도 자진탈당을 하고 또 대국민사과를 했기 때문에 자숙하기를 바라지만, 우리 민주당도 돈봉투에 의해서 코인 사태까지 왔다고 하면 자숙하고 반성하고, 그 원인을 규명해서 국민한테 밝히고요. 또 미진한 법을 입법하고 법령 정비를 하고, 전수조사를 하고요. 그러고 재산공개에 가상화폐도 포함시키자 하는 문제로 처리를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는 것이 좋지, 지금 이렇게 어려움 속에 있는데 친명 비명해서 싸우는 것은 더 나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친명 비명계의 어떤 계파의 다툼은 그렇다 치고요.
▶박지원 : 그러니까 개딸들도 김남국 의원을 비난한 원외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을 뭐 8적, 7적 해서 공격하잖아요. 이것도 나빠요. 어떻게 됐든 민주당이나 김남국 의원은 입이 천 개라도, 국민한테 잘못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입법, 재산신고 그리고 전수조사 이런 세 가지 방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래도 민주당이 반성하고 나가는구나 생각하지요. 그러기 때문에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분도 그래도 민주당은 탈당도 하고 반성도 하는데 국민의힘은 그것도 하지 않지 않느냐 하는 지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돌풍은 코인 돌풍이라고요. 그래서 민주당이 저렇게 친명 비명하고, 조국의 강을 건넜으면 됐지 남국의 강을 왜 들어가려고 합니까? 해결해 나가야지요. 그것이 정치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전에 김남국 의원이 이 사건 초기에 원장님한테 이 사건의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전화를 했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요.
▶박지원 : 제가 전화했어요.
▷김태현 : 아, 원장님이 전화하셨습니까?
▶박지원 : 제가 전화해서 합법이다 위법이다 따지지 마라. 물론 미국은 가상화폐에 대해서 합법입니다. 중국은 불법이고요. 우리나라는 무법, 법이 아직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법리논리로 법조인들은 꼭 유무죄만 따진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가 어려워지고 있지 않느냐. 문제는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것이 정치의 핵심이다.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말씀하셨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제발 변명, 해명하지 마라. 당에서 조사를 하면 협력을 하고 검찰에서 조사를 하면 협력을 하고 그러한 태도를 취해야지요. 아니, 코인 장사를 김남국 당신이 했지 한동훈 장관이 했냐, 검찰이 너를 시켰느냐. 왜 그렇게 자꾸 얘기를 하느냐고 했더니 본인도 수긍하고 대국민사과하고 자진탈당의 길을 가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이후에 통화하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에 탈당 전후로요.
▶박지원 : 네, 했지요. 한두 번 했는데, 특히 모 방송에 나와서 또 해명을 하더라고요.
▷김태현 : 유튜브 나와서 한 것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박지원 : 네, 김어준 뉴스공장에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요. 마침 저도 그다음에 제가 출연을 했어요. 그래서 김남국 부르지 마라. 자꾸 해명하면 또 꼬리를 문다. 그리고 방송 끝나고 나서 제가 전화를 해서 하지 마라 했더니 제 방송도 들었더라고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현재는 검찰에서 강제수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검찰에 수사협력을 하고, 만약 지금 탈당했기 때문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왜 탈당을 시켰냐, 어떻게 조사를 못 하게 기피를 했느냐 그건 바보 같은 소리예요.
▷김태현 : 아, 그렇습니까?
▶박지원 : 그렇지요. 정무직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입장표명을 관두겠다 하면 그 순간 관두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이태원 159명 참사사건에 이상민 장관이 왜 그러지 않냐 했을 때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안 한다 어쩐다 해서 그런 얘기 민주당에서 했잖아요. 장관은 관두겠다고 하면 그만이다. 자기들도 그런 얘기를 하고, 김남국 의원이 자진탈당을 했는데 왜 거기에다 이야기를 합니까? 지금 문제는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됐다 하면 국회에서 현역의원이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또 검찰은 당연히, 한동훈 장관이 말을 잘했더라고요. 자기가 코인 했는데 내가 시켰냐, 왜 나를 원망하냐. 이게 맞는 말이에요.
▷김태현 : 혹시 김남국 의원이 탈당 여부에 대해서 박지원 원장께 상의하거나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박지원 : 그 얘기는 본인이 결단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겠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지 알겠습니다. 탈당은 잘한 거라고 보세요?
▶박지원 : 저는 잘했다고 보지요. 이미 김남국 의원은 정치적 단두대에 올라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민주당은 그래도 문제가 나오면 탈당도 하고 이런 조치를 하지만 국민의힘은 보세요.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직 최고위원한테 발언 잘해라, 그래야 강남갑에 공천받을 수 있다. 이런 범법행위를 해도, 같은 말로 박근혜 대통령은 2년 감옥을 살았는데도 자기들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꼬리를 잘라갔잖아요. 자기는 그런 일을 하고. 그래도 민주당은 책임지고 하지 않습니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민주당은 그러한 국민의힘을 공격할 게 아니라 자기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더 강한 개혁과 혁신을 해나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제 민주당이 제소를 해서 국회 윤리특위에 김남국 의원 징계안이 올라가 있는데요. 이 징계수위는 어느 정도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박지원 : 글쎄요, 그것은 지금까지 국회 윤리위원회가 구실을 한 적이 없어요. 저도 국회의원 몇 선 해 봤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회가 국민 앞에 불신받고 있잖아요. 윤리특위가 그러한 구실을 못 한다고 불신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확한 심의를 해서 합당한 징계를 내려주는 것이 저는 국회도, 국회 윤리특위도 권위를 찾는 길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쪽에서는 제명 얘기하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 가지고 계신가요?
▶박지원 : 그것은 당 쪽에서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그 권한은 윤리특위 위원에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맡겨야지, 윤리위원회에다 제소해 놓고 뭘 해라 뭘 해라 하는 것도 저는 나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장님, 1분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김남국 의원, 앞으로 정치생명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내년 총선 출마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박지원 : 그것은 검찰 수사결과가 제일 중요할 겁니다. 그리고 그전에 우리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절대 반대하는, 저지하는 그런 일본 G7 방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지원 : 왜 웃으세요? 김남국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한다 안 한다는 전적으로 검찰의 수사결과와 윤리위원회의 처분에 따라 있는데, 그걸 지금 제가 뭐 천공 스승도 아니고 출마한다 출마 안 한다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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