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성명 "자유로운 印·太지지·어떠한 핵위협도 반대"…중·러 견제

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식량 안보 위한 '히로시마 액션 성명'도 추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서 채택하는 정상성명에는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견지·강화한다"라고 명기하는 것 외에, 러시아에 의한 핵 위협도 염두에 두고 "어떠한 핵 위협에도 반대한다" 라고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중국의 위압적 행동을 근거로 해 이 같은 내용이 정상성명에 담긴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정상성명 골자안에 따르면 G7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영역을 변경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전쟁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대해 필요한 만큼 지원하겠다"며 확고한 연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핵에 대해서는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군축·불확산의 대처를 유지·강화한다"며 "국제평화 및 안보에 대한 어떠한 핵의 위협에도 반대한다"고 명시한다.

중국이 해양 진출을 계속 강화하는 데 대해선 G7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지지한다"라고 표명하고, 상대국을 빚더미에 올려 항만 등 사용권을 얻는 '채무의 함정'이 문제시되는 것을 의식해 "취약한 중저소득 국가의 채무 문제에 대처하는 시급성을 강조하고 협력해 대처하겠다"는 내용을 정상성명에 담는다.

G7은 또 글로벌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개도국과의 제휴 강화도 내세운다. 신흥·개도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아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강인한 글로벌 식량 안전 보장을 위한 히로시마 액션 성명'을 추진할 방침을 제시한다.

G7 서밋은 21일에 정상성명 등을 채택한 후 폐막한다. 개막에 앞서 18일에는 히로시마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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