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5억 계약→최악 부진→손 골절까지… SD 대장의 시련, 김하성 3루로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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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공격이 안 풀리는데 몸도 아프다.
샌디에이고의 핵심 타자인 매니 마차도(31)의 왼손에 문제가 생겼다.
2019년 샌디에이고 이적한 뒤 마차도는 팀의 확고부동한 3루수이자 중심타자, 그리고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에 또 한 번 장기 계약을 제안한 배경은 '몸이 건강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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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가뜩이나 공격이 안 풀리는데 몸도 아프다. 샌디에이고의 핵심 타자인 매니 마차도(31)의 왼손에 문제가 생겼다. 부상자 명단행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공격이 침묵 중인 샌디에이고는 추이를 근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마차도는 16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2회 공에 왼손을 맞았다.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브래드 켈러의 변화구에 손에서 빠지며 타자의 몸쪽으로 향했는데 이를 피하지 못하고 왼손을 다쳤다. 마차도는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4회 교체됐다.
당시 X-레이 검진 결과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마차도는 17일에 이어 18일에도 결장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취재진의 물음에 “왼손에 작은 골절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큰 골절은 아닌데 추가 검진 결과 일부 부분에 미세한 골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멜빈 감독은 “부상자 명단행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어쨌든 뼈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그냥 지켜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이틀은 쉰 마차도가 얼마나 더 결장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결국 부상자 명단에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차도로서는 시련의 2023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선언)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마차도는 결국 샌디에이고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계약에 5년을 더 붙여 결과적으로는 11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약 4675억 원)을 마차도에게 안겨줬다. 이 계약은 2033년까지 이어진다.
그럴 만 했다. 2019년 샌디에이고 이적한 뒤 마차도는 팀의 확고부동한 3루수이자 중심타자, 그리고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활약했다. 최근 2년간은 303경기에서 타율 0.288, 60홈런, 208타점, OPS 0.867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당장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체할 수 없는 선수였다.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에 또 한 번 장기 계약을 제안한 배경은 ‘몸이 건강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상대적으로 노쇠화가 늦게 올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 마차도는 리그를 대표하는 철인 중 하나다. 2021년에도 153경기, 지난해에도 150경기에 나갔다. 그런데 올해는 성적도 좋지 않은데 불의의 부상까지 당했다.
마차도는 시즌 첫 40경기에서 타율 0.231, 5홈런, 19타점, OPS 0.654라는 부진에 빠져 있었다. 리그 평균 OPS보다 16%나 낮았다. 반등이 시급한 시점에 손 골절까지 당해 앞으로의 전망에도 하나의 찜찜함이 남게 됐다.
한편 마차도의 부상으로 일단 김하성이 3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를 모두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 18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도 마차도를 대신해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마차도의 부상이 장기화되면 아예 이 자리에 눌러앉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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