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R&D 역량 키우고 '친환경' 혁신…세계최초 신소재로 입증

김종윤 기자 2023. 5. 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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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적극적인 R&D(연구개발)로 지속가능성이란 핵심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을 구현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의 생분해성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폐글리세롤로 생산된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핵심 물질에 대한 고유의 원천기술로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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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소재 'PCR 화이트 ABS' 개발 성공
KIST와 탄소중립 위한 원천 기술 확보
(사진제공=LG화학)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051910)이 적극적인 R&D(연구개발)로 지속가능성이란 핵심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영역의 체질 개선으로 '친환경' 가치를 지속해서 추구하기 위한 투자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세계 최초 PCR 화이트 ABS 개발

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19년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한 PCR 화이트 ABS를 세계 최초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ABS는 가공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자동차 내장재를 포함해 다양한 가전제품 외장재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톤에 달하는 ABS 연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위다.

PCR ABS는 소비자가 사용 후 버려진 가전제품을 파쇄해 재활용한 소재로 생산된다. 그동안 대부분 검은색과 회색 중심이었다.

LG화학은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재활용 ABS의 끊어진 분자를 이을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ABS를 재활용해도 나프타로 만든 ABS와 동일한 물성까지 확인했다. 제조 과정에서 특수 제작된 색소를 넣어 흰색이란 제품을 만들게 됐다.

◇ 세계 최초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LG화학은 지난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을 구현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의 생분해성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폐글리세롤로 생산된다. 또한 물성·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넣은 번거로움도 없다.

핵심 요소인 유연성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했다.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핵심 물질에 대한 고유의 원천기술로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특허를 국내외 보유하고 있다.

미래기술연구센터는 생분해성 핵심 물질의 분자량을 늘리고 이를 중합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기존의 소재와 차별화된 물성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최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인 'DIN CERTCO'로부터 12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도 얻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분해성 소재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사업 확대를 위한 바이오 원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KIST와 손잡고 탄소중립 혁신 기술 공동 개발

LG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수소 에너지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 및 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출범했다.

같은해 5월엔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전기화학 전환 반응기 개발에 성공했다.

일산화탄소는 합성가스·메탄올 등 대체 연료와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 원료 생산에 필요한 고부가 물질이다.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등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대기 중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실현에 필수적이다.

LG화학 관계자는 "KIST와 탄소 중립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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