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영입전 다시 원점? 'PL 빅 5' 중 4팀 경쟁, 아스널은 '떡고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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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전문가의 한 마디에 맨유 이적으로 기울던 김민재(27·나폴리)의 미래가 다시 원점이 된 모양새다.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전해졌다.
그러나 같은 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맨유행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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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전문가의 한 마디에 맨유 이적으로 기울던 김민재(27·나폴리)의 미래가 다시 원점이 된 모양새다.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전해졌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를 통해서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고, 최종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라며 "단장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하는 것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폴리는 이미 그를 대체할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일 마티노'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의 맨유 이적 기사가 봇물같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같은 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맨유행을 일축했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이후 맨유의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았거나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아웃은 오직 7월에만 발동된다. 맨유는 (바이아웃 지불에) 관심이 있지만, 나폴리는 여전히 김민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활 타오르려던 불꽃에 찬물을 끼얹은 로마노 기자의 반박에 김민재 영입 전쟁은 새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나머지 팀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로마노 기자는 '기브미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들도 김민재 영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래서 김민재 영입전은 계속 열려있다. 가령 뉴캐슬 스카우트는 몇 주 동안 김민재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 상황은 맨유에게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영국 '더하드태클'도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5600만유로(약 810억원)를 지불할 것이다. 연봉 800만유로(약 115억원)를 제안했다. 다만 뉴캐슬도 나폴리 센터백을 두고 맨유와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맨유는 뉴캐슬과 치열한 영입 경쟁에 직면할 것이다. 뉴캐슬은 자말 라셀레스와 헤어질 준비 중이다. 김민재는 고려되는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본력을 갖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빅 5' 중 4팀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표면으로 드러난 건 맨유 뿐이지만 뉴캐슬, 리버풀, 맨시티다. 여기에 7위로 떨어진 토트넘까지 5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조건은 간단하다. 맨유가 제안한 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또 시즌 종료시 유럽챔피언스리그(UCL)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한다. 맨시티를 제외하면 뉴캐슬, 맨유, 리버풀은 끝까지 UCL 진출을 놓고 경쟁해야 할 전망이다.
반면 아스널은 '떡고물'에 관심이 있다. 김민재를 어느 팀에서 데려가든 상관없지만, 나폴리가 김민재의 대체자로 슈투트가르트의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았다. 아스널은 마브로파노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일부를 받는 '셀온 조항'이 있다. 마브로파노스의 몸값을 1300만 파운드(약 220억원)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은 김민재가 이적하며 생기는 반사 이익을 노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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