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어긴 것 아냐…진보는 돈 벌면 안 되나" 김남국 옹호한 신부

김동현 2023. 5.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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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최근 '가상화폐 보유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 신부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에는 헌법·형법·민법·상법 외에도 국민정서법이라는 묘한 법이 작동한다. 대부분 언론이 만들어 내는 법"이라며 "김 의원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 그저 제 돈으로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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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진보 성향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최근 '가상화폐 보유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 신부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에는 헌법·형법·민법·상법 외에도 국민정서법이라는 묘한 법이 작동한다. 대부분 언론이 만들어 내는 법"이라며 "김 의원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 그저 제 돈으로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이걸 다시 청년 문제로 엮어 대통령실 공천 관련 태영호 문제부터 대일본 굴욕외교 등 부정 여론을 회복해 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때마침 김앤장 출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신고법안을 발의했다. 누군가 분열을 위해 틈을 보고 이간질 하는 것인지. 아니면 김한규 의원이 청와대 친문 완장을 차고 숨어 있는 X맨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을 던져라. 김 의원이 수도자도 아니고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지성용 신부. [사진=지성용 신부 페이스북]

아울러 "보수를 참칭하는 무리는 대장동에서 50억 클럽을 만들어도 설설 쓰던 기자들이 아주 '이때다'하고 승냥이처럼 (김 의원을) 물어뜯는다"고 꼬집었다.

지 신부는 "김남국은 힘내라. 민주당 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워라.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살아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2일 김한규 의원은 "공직자 등록 대상 재산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아 공직자가 재산을 은닉할 목적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며 가상자산 신고 법안 등이 담긴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후 그는 "나중에 오해 살 수 있으니 명확하게 해두겠다고 법안을 만들었는데 예기치 않게 김남국 의원 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십억원 대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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