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레알 공략법 공개..."90분 내내 인테르만 생각해", "인테르랑 경기하고 싶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전 선수단을 어떻게 동기부여했는지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합산 스코어 5-1로 이스탄불로 향하게 됐다. 결승전은 내달 11일 인터밀란과 맞붙게 됐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형성했다.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간,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나섰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티보 쿠르투아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맨시티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23분 더 브라위너의 킬러 패스를 받은 실바가 좌측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추가골까지 작렬했다. 전반 37분 귄도간의 슈팅이 맞고 높게 뜬 공을 실바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1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가 올린 공을 아칸지가 헤더로 돌려놨고, 밀리탕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레알은 오렐리앵 추아메니, 루카스 바스케스, 다니 세바요스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부족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훌리안 알바레즈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4-0으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지만, 맨시티는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경기였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을 4강에서 만나 5-6으로 무릎을 꿇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우 강하게 동기부여를 유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인터밀란과 경기를 하고 싶은지 물었다. '스스로에게 물어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밀란을 상대로 뛰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90분을 뛰면 레알을 이길 것이다. 힘든 순간에 인터밀란을 생각하면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선수들은 필요로 하는 정신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결승 진출은 물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그리고 잉글랜드 FA컵 우승까지 트레블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EPL 우승을 빠르게 위해 가능한 한 첼시전에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밀란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트레블 도전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