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60년 동맹 확인… "더 강하게 더 굳건하게"

남궁창성 2023. 5.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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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트뤼도 총리 초청 청와대 영빈관 만찬
"석열!!" "저스틴!!" 이름 부르며 신뢰와 우정 쌓아
제주 옥돔구이, 갈비찜, 해물 신선로 등 전통 메뉴
▲ 윤석열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만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초청 만찬을 갖고 양국간 60년 우정을 확인하며 더 강력하고 더 굳건한 협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트뤼도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가진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상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먼저 영빈관 1층에서 트뤼도 총리를 영접한뒤 나란히 만찬장으로 이동해 양국 귀빈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나누며, 양국간 우호를 위해 시간을 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며 “한국 전통문화에서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해서 60세 생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며 “바로 오늘 만찬이 양국의 60년 우호관계를 축하하는 소중한 자리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는 북한 공산군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준 친구”라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 처럼 대한민국은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공조, 공급망 협력, 청년교류 증진 등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윌프리드 로리에 전 캐나다 총리께서 ‘캐나다는 자유롭고 자유가 바로 캐나다의 국민성’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대한민국도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더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캐나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이라며 “Stronger together”라고 건배사를 했다.

트뤼도 총리는 “국회 연설과 국립 서울현충원 방문 등의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우방국으로서, 동맹으로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한다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민주주의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해 “리더십이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을 말하며, 때때로는 선택이 굉장히 힘들 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민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만찬사를 마치며 “윤석열 대통령님과 한국인들과 그리고 양국간 우호관계를 위해서 잔을 든다”며 “원칙 있는 리더십, 지속적인 민주주의 안정과 번영된 미래를 위해서 건배를 제안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석열!!’, ‘저스틴!!’이라며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만찬을 즐겼다.

▲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만찬장에는 캐나다 출신 가수인 셀렌 디온, 닐 영, 레너드 코헨의 노래가 연주돼 흥겨움을 더 했다. 막바지에는 배일동 명창과 김동원 고수가 판소리 ‘사철가’와 ‘사랑가’를 공연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양국의 아름다운 우정과 화합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트뤼도 총리는 공연후 축하무대에 올라 공연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만찬 메뉴로는 제주옥돔구이, 갈비찜, 잡채, 해물 신선로가 제공된 가운데 캐나다 측 참석자들은 신선로 그릇 중앙에서 불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만찬장 식후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생산된 ‘필리터리 비달 아이스 리저브’ 와인이 나와 정상만찬의 취지를 살렸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한-캐나다 정상만찬에는 캐나다 측에서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이종섭 국방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계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정우택 국회 부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제계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학계·문화계에서 반기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의장, 대통령실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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