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상하관계 없이 솔직한 피드백[창의적 기업 문화가 경쟁력이다]

임정환 기자 2023. 5. 18. 0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혁신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상하 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래디컬 캔도어(Radical Candor)'라는 문화가 있다.

'완전한 솔직함'으로 번역되는 래디컬 캔도어는 서로에게 직접 쓴소리하고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서로 개인적으로 케어(Care)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관계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래디컬 캔도어는 직원들이 서로 직접적으로 도전(Challenge)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케어가 바탕이 된 데서 출발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래디컬 캔도어’ 문화 정착
쓴소리 하되 반드시 도와줘
동료의 삶과 커리어 존중도

‘혁신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상하 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래디컬 캔도어(Radical Candor)’라는 문화가 있다. ‘완전한 솔직함’으로 번역되는 래디컬 캔도어는 서로에게 직접 쓴소리하고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서로 개인적으로 케어(Care)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관계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래디컬 캔도어는 직원들이 서로 직접적으로 도전(Challenge)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케어가 바탕이 된 데서 출발한다. 직접적인 도전은 상호 간의 업무가 충분하지 않을 때 그에 대한 피드백을 직설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쓴소리를 아끼지 말라는 의미다. 개인적인 케어를 보여주는 것은 동료를 인간적으로 대하며 그의 삶과 커리어에 대해 존중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쓴소리를 할 때 구체적인 조언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한 예다. 직접적인 도전과 개인적인 케어, 이 두 가지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완전한 솔직함이 형성돼 신뢰를 구축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글과 애플 등에서 근무한 뒤 국내에 실리콘밸리의 완전한 솔직함 문화를 소개한 킴 스콧은 자신의 책에서 “진실함(Truth)이 아닌 솔직함(Candor)이란 단어를 쓴 이유는 겸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며 “진실이란 단어엔 약간의 오만함이 담겨 있다. 그보다는 ‘내 생각은 이런데 너의 생각과 관점이 궁금하다’란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던 셰릴 샌드버그가 래디컬 캔도어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샌드버그 COO는 2008년부터 14년간 메타에서 일하며 회사를 반석 위에 올린 인물이다. 샌드버그 COO가 후배의 발표를 듣고 난 뒤 “그렇게 얘기하면 멍청하게 들릴 수 있다”는 돌직구를 날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다만 그는 혹평 뒤 강연전문가를 후배에게 소개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