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해야...보수정부가 보여줄 때"

오문영 기자 2023. 5. 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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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정부·여당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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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광주=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전야제에 당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3.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정부·여당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다. 또 5.18 정신을 폄훼한 정부·여당 인사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 이번에야말로 보수 정부가 광주 앞에서 보여줄 때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마흔세 번째 5월이다. 수많은 주권자의 피를 먹고 자란 5.18정신은 국가 폭력의 짙은 상흔을 넘고 넘어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으로 자라났다"며 "그 길고 긴 세월을 넘어 보수 정부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이어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만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43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보수 정부는 '학살의 후예'임을 입증하듯 끝내 '5.18 부정 DNA(유전자정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썼다.

이 대표는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했다.

끝으로 "학살범 전두환 손자까지 품어 안은 광주"라며 "이제 정치가 그 상처를 씻어내야 하지 않겠나. 그것만이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썼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7월 후보 시절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이를 선거공약서에서 공식 공약으로 내걸지는 않았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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