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년 된 히브리어 성경책, 510억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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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00년 전에 제작된 히브리어 성경책이 3,810만 달러(약 510억 원)에 팔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문서 기록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021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320만 달러(약 578억 원)다.
앞서 소더비는 코덱스 사순 낙찰가가 최대 5,000만 달러(약 669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 헌법 초판본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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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00년 전에 제작된 히브리어 성경책이 3,810만 달러(약 510억 원)에 팔렸다. 고문서 거래 가격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7일(현지시간) '코덱스 사순'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성경이 이날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문서 기록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021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320만 달러(약 578억 원)다.
앞서 소더비는 코덱스 사순 낙찰가가 최대 5,000만 달러(약 669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 헌법 초판본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다만 코덱스 사순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994년 3,080만 달러(약 412억 원)에 구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코덱스 레스터'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다.
코덱스 사순의 낙찰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ANU박물관을 후원하는 미국의 독지가 단체다. 이 단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진 이 책을 ANU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두께 13㎝,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이다. 총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됐으며, 유대인들 사이에선 '타나크'로 불리는 구약성서도 포함돼 있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은 1929년 당시 영국 화폐로 350파운드에 이 책을 사들여 50년 가까이 소장했던 유대계 재벌 사순가(家)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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