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서림, 인문학 축제 ‘2023 인문향연 : 앨리스를 위하여’ 개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문학 전문 도서관 ‘소전서림’이 인문학 축제 ‘2023 인문향연 : 앨리스를 위하여’를 오는 20~ 21일 양일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인문향연’은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을 주제로 젊은 예술가와 독자가 교류하는 장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 책으로 선정했다. 1865년 작품으로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동심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에 의해 새롭게 복제, 변주되며 끊임없이 재탄생하고 있는 앨리스를 만나볼 수 있다.
소전서림 북아트갤러리에서는 ‘앨리스 북아트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7월 30일까지 갤러리 공간을 중심으로 26인의 예술가가 만든 33종 앨리스 북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앨리스 깊이 읽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문학 프로그램으로 △박연준 시인이 준비한 캐릭터와 고전의 관계 ‘새로운 캐릭터는 어떻게 고전이 되는가’ △이슬아, 안담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가녀장’ 대담 △3인의 젊은 소설가 양선형, 김유림, 신종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다룬 캐럴의 텍스트를 살펴보는 ‘캐럴의 왼손과 함께 쓰기’ △박연옥 소설가가 진행하는 ‘앨리스 같이 읽기: 무의미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소설가’ 등이 예정돼 있다.
독자 참여 프로그램으로 △‘래빗홀 심리 토크’는 전문상담사가 래빗홀 속 앨리스의 서사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에 주목하도록 돕는다. △‘타로 상담’, ‘별자리 상담’에서는 앨리스가 마주한 우연 또는 운명의 순간처럼 인생의 여정에 대한 힌트와 조언을 들어볼 수 있다. △성우가 낭독핵주는 ‘오디오 앨리스’ △환상적인 재즈 무대 ‘사라 라자러스 인터내셔널 쿼텟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이색 프로그램으로 ‘시인들의 앨리스 다시 쓰기’는 새롭고 낯설게,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는 경험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시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강혜빈, 권창섭, 김은지, 김현, 서윤후 등 12명의 젊은 시인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 소재로 차용하고 활용해 창작한 시와 그 뒷이야기를 다룬다.
이외에도 준비된 시를 독자가 가져가거나, 원하는 여러 편의 시를 묶어 자신만의 앨리스 시집을 만드는 특별한 체험뿐 아니라 시인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앨리스 시인 토크’를 마련했다.
소전서림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현 시인은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적 없는 앨리스는 어떤 이상한 나라를 꿈꾸며 살고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작품에 덧붙이며 독자와의 기분 좋은 만남을 예고했다”며 “또한 강혜빈 시인은 ‘부메랑처럼’ 자꾸 되돌아오는 앨리스 이야기와 ‘암호문 그 자체’인 시를 언급하며 낯선 문학 체험에 대한 기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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