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런던심포니 대표 "월드클래스 韓 음악인 많아…또 협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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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많은 '월드클래스' 음악인들과 함께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캐스린 맥다월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이처럼 말했다.
맥다월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환상적인 음악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한국 음악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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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세계 불안정한 시기, 오랜 우정 눈여겨볼 때"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한국이 많은 '월드클래스' 음악인들과 함께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캐스린 맥다월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이처럼 말했다.
런던 심포니는 17일 바비칸 센터 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 협연으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연주했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자와 런던 심포니의 브람스 시리즈 중 첫 공연이다.
맥다월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환상적인 음악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한국 음악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얼스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에 처음 갔을 때는 관객들은 클래식 음악을 접한 지 오래 안 된 상황이었고 음악인들은 인상적이었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정경화 등 '정 패밀리'가 예외적으로 있었는데 이제는 오페라단이나 클래식 음악 전 분야의 주요 콩쿠르에서 우수한 한국 음악인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복합 문화공간인 바비칸 센터는 웹사이트 공연 안내에서 김선욱을 '코리안 피아노 슈퍼스타'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맥다월 대표는 2005년 대표로 임명된 이래 18년째 런던 심포니를 이끌고 있다.
그는 작년 10월 한국 공연에 관해 "코로나19 후 관객이 젊어지고 클래식 음악에 크게 열광했다"며 "상당히 젊은 관객들로 가득 찬 객석에서 나오는 반응에 정말 신났다"고 말했다.
런던 심포니는 당시 사이먼 래틀 음악감독 지휘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해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맥다월 대표는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에 관해 "세계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오래 지속되는 관계와 우정을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하나로 묶는 것을 찾고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데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런던 심포니는 국제주의의 역사가 매우 길다"고 덧붙였다.
맥다월 대표는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빈의 정치 난민 수용소에서 1년간 자원봉사 활동한 이색 이력이 있다.
그는 "갈등이 있던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자랐고 국제 관계에 늘 관심이 있었다"며 "난민촌 경험을 통해 음악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이 있고,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통 언어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음악인들과 협연 계획에 관해 "조성진과 작업을 구상하고 있고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음악인이 될 임윤찬도 있다"며 "조만간 한국 공연도 또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심포니는 1964년 세계 투어 일환으로 이뤄진 방한 공연을 시작으로 총 10여차례 한국에서 공연했다.
래틀이 올해 음악 감독에서 물러난 후에 관해서는 "지난 10년간 함께 정말 즐거웠으며, 앞으로도 명예 지휘자로 남는 등 파트너십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최고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훌륭한 명성을 얻었고 지난 20년간 런던 심포니와도 멋진 공연을 해 왔다"며 "모두에게 기회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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