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 가족, 어선 타고 '선' 넘었다…7년만에 가족 단위 탈북

[the300]

(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서해 중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202년4월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2023.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달 초 북한에서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한 두 가족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북한 주민이 가족 단위로 NLL 이남 내려와 귀순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8일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탈북한 두 가족은 지난 6일 밤 어선 1척을 타고 NLL 이남 연평도 인근 해상에 내려왔으며 현재 수도권 모처에서 군경과 국가정보원의 합동신문을 받고 있다. 탈북민 두 가족이 타고 있던 북한 어선 1척을 우리 군 감시장비가 포착했고 해당 어선이 NLL 이남에 내려오자 군이 검문 검색을 실시했다.

7일 새벽까지 위장탈북 가능성 등을 조사한 군은 탈북민 두 가족을 수도권의 한 군부대로 이송했으며 그 이후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북 제재와 북한의 코로나19(COVID-19) 사태발 국경 봉쇄로 인한 식량난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의 생계난이 심각해지면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탈북민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 2017년 7월 귀순 때는 일부가 가족인 북한 주민 5명이 어선을 타고 동해 NLL을 넘어왔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