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 홍수, 이탈리아 북부서 9명 사망…"빗물 흡수력 떨어져"

류원혜 기자 2023. 5. 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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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4개 주를 강타한 폭우로 강 24개가 범람하고 농지 등이 잠겨 최소 9명이 숨졌다.

이례적인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강물은 주변 마을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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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구명보트를 타고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

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4개 주를 강타한 폭우로 강 24개가 범람하고 농지 등이 잠겨 최소 9명이 숨졌다. 수색 중인 실종자도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지역에는 36시간 동안 비가 평균 200mm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연평균 강우량의 절반 정도인 500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례적인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강물은 주변 마을을 덮쳤다. 현재까지 산사태는 250건으로 보고됐고, 마을 41개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은 약 5만명이 대피했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고, 피해 지역 학교는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파노 보나치니 에밀리아 로마냐주지사는 "우리는 전례 없는 재앙적인 사건에 직면했다. 땅이 더 이상의 빗물을 흡수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지난 몇 달간 계속된 가뭄으로 말라붙은 땅이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홍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 부드리오의 한 다리가 폭우로 끊겼다./사진=로이터=뉴스1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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