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기술 또 샜다…'유출 혐의' 직원 해고·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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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핵심자료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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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핵심자료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일부 자료를 자신의 외부 메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고 있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유출한 정보가 해외나 경쟁사로 유출됐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삼성은 핵심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엄벌주의'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인사 징계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에도 삼성전자에서는 해외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엔지니어 B씨가 재택근무 중 화면에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를 띄워놓은 뒤 수백장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수사를 의뢰했고 B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항소해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 연구원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3년여간 영업비밀인 반도체 습식 세정장비 제작 기술 등을 부정 사용해 장비 24대의 설계도면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710억원 상당의 장비 14대를 제작해 중국 경쟁업체와 중국 반도체 연구소에 수출하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핵심 기술 유출은 기업뿐 아니라 해당 국가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유출에 대한 처벌 수준이 낮아 발각돼도 남는 장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간첩죄를 적용할 정도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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