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연봉 4배 문제 없어" '맨유 선두' 김민재 영입전, '500조' 뉴캐슬까지 뛰어들었다

박찬준 2023. 5. 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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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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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 영입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머니 끝판왕' 뉴캐슬이 뛰어들었다. 17일(한국시각) 영국 더하드태클은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5600만유로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뉴캐슬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뉴캐슬과 치열한 영입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뉴캐슬의 타깃이기도 하다. 뉴캐슬은 바이아웃을 지불할 만한 막강한 자본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로마노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김민재 영입전은 열려 있다. 뉴캐슬은 스카우트를 파견해 몇주 동안 김민재를 지켜봤다'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올 여름의 핫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맨유의 타깃은 김민재는 올 여름의 바겐세일'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포브스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센터백 이적료 중 10번째 정도 금액이지만 김민재의 가치를 생각하면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공을 가로챌 줄 안다. 빌드업 할 수 있는 패스능력도 있다'며 '김민재는 수비수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데 거의 시간이 필요없다.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와 계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다'고 극찬을 보냈다.

포브스의 설명대로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한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레전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당연히도 올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선정됐다.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캡처=세리에A SNS
AP연합뉴스

놀라운 활약으로 시즌 내내 빅클럽의 주목을 받은 김민재는 더욱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맨시티,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토트넘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과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럽 언론들은 일제히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와 대화를 시도했다'며 '맨유가 김민재에게 나폴리에서 수령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스타 공격수급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가 월드컵 때부터 김민재와 접촉했다'며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7월 보다 앞선 6월 경에 바이아웃 이상의 금액으로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맨유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민재는 확실히 맨유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이미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했다.

16일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아예 '세부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마티노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구단 수뇌부와 에이전트 역시 맨유행을 수락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민재 측이 선을 그었다. 김민재 측은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면서 "아직 2022~2023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우승에만 집중했다. 계속된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우리 역시 시즌 종료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승을 확정한만큼, 홀가분하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맨유가 관심이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맨유가 현재 구단 인수 건으로 복잡한 상황인만큼, 발빠르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맨유는 아직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진캡처=칼치오나폴리
사진캡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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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팩트'다. 더하드태클은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라파엘 바란 등이 크고 작은 문제를 갖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맨유는 연봉 800만유로를 제안했다'고 했다. 800만유로는 현재 김민재가 받고 있는 연봉의 4배 정도 된다. 맨유는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민재를 지켜봤다.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체제로 변신한 맨유는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최전방과 미드필드, 그리고 수비진이다. 김민재 영입을 통해 수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민재는 이미 검증을 마친만큼 주전 자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글레이저 가문이 텐 하흐에게 김민재라는 마지막 이별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맨유는 검증된 김민재 영입을 조기에 확정짓고 싶어한다. 월클 센터백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까지 검증을 마쳤다. 별들의 전쟁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를 돌파한 공격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상황은 복잡하다. 바이아웃의 존재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 입단하며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아레아나폴리는 '김민재의 계약에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에겐 매우 실질적인 위험요소'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옵션을 행사하여 자유롭게 클럽을 떠날 수 있다(해외에 한함). 김민재는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다'며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구매자의 매출액에 대한 매개변수와 연결된다'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 캡처=나폴리 SNS

바이아웃만 지른다면 김민재 영입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이다. 때문에 맨유 외에도 많은 팀들이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뉴캐슬도 뛰어들었다. 뉴캐슬은 2021년 사우드 국부펀드에 인수되며, 세계 최고의 부자구단이 됐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재산은 500조에 달한다. '부의 상징'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도 작게 보일 정도다. 기대했던 시끌벅적한 영입은 없었지만, 뉴캐슬은 알토란 같은 영입을 이어가며 올 시즌 리그 판도를 바꿨다. 현재 3위에 올라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하드태클에 따르면 뉴캐슬은 자말 라셀레스와 이별을 준비 중이다. 김민재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뉴캐슬에게 바이아웃 5600만유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봉도 맨유 이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이다.

뉴캐슬의 가세로 김민재 영입전은 또 다시 요동치는 분위기다. 김민재 측은 미소를 짓고 있다. 김민재 측은 "각 리그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결정되지 않았고,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빅클럽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역시 성향상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옵션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리버풀, 첼시, 맨시티 등도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직간접적으로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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