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재고 32조원' 삼성전자, 바닥 찍었나… 외국인 순매수에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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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수요 부진에 반도체사업(DS) 부문의 재고 자산이 32조원에 육박했으나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감산 진행과 재고 하락을 전망함에 따라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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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의 주식 40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식 3조1364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8조436억원이다. 지난 한 해 8조7148억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5만5500원에서 지난 17일 6만5000원으로 9500원(17.11%) 올랐다. 삼성전자 주식에 외국인 투심이 몰린 이유는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400억원 수준에 그치며 유례없는 부진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감산을 결정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S부문의 3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31조9481억원으로 지난해 말 29조576억원보다 2조8905억원(9.9%) 증가했다. 2021년 말(16조4551억원)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두 배 증가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고에 삼성전자는 감산을 선언했고 하반기 반도체 수요와 가격 모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행한 공급 축소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DRAM(디램), NAND(낸드) 가격 인하에 보수적 대응이 전망돼 향후 가격 전략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만으로 수급은 균형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원가 부담이 현저히 낮아져 향후 출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감산 진행과 재고 하락을 전망함에 따라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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